[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초·중·고등학교는 물론 대학교까지 온라인 비대면 수업을 결정하면서 학생들 사이에서는 비대면 수업에 대한 만족도가 엇갈리고 있다.
실제 잡코리아가 올해 1학기에 비대면 수업을 경험한 대학생 1,252명을 대상으로 ‘비대면 수업 만족도’에 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비대면 수업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절반에 못 미치는 39.3%에 불과했다. 반면, 비대면 수업에서 만족하는 것으로는 ‘등교를 위한 준비 및 이동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점(75.9%)’을 가장 많이 답했다. 다음으로는 ‘공강 시간을 개인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56.2%)’가 뒤를 이었다.
이처럼 최근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발생한 여유 시간을 자기 계발을 위한 시간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취업난으로 대학생들은 해당 시간을 자격증 준비 및 스펙을 쌓는 시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한국TOEIC위원회가 2040세대 대학생·직장인 1,661명을 대상으로 자기계발에 대한 설문을 진행한 결과, 현재 하고 있는 자기계발 활동(복수 응답)으로 공인어학성적 취득(52.8%)과 자격증 취득(50.7%) 등을 꼽았다. 자기계발을 하는 목적으로는 취업, 이직 등을 준비하기 위해 한다는 답변이 가장 높게 나왔다.
취업 준비를 위해 자격증 준비를 하려고 해도 수많은 자격증 중 어떤 자격증을 선택해야 하는 지부터가 난관이다. 현재 국가기술자격증은 기술사, 기능장, 산업기사, 기능사 등 다양하게 나눠져 있다. 그 중 기술사, 기능장, 기사 등은 특별한 실무 및 제한 자격이 정해져 있어 접근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기능사의 경우, 따로 제한 요건이 없기 때문에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한 취준생에게는 제격이다.
뷰티, 요리, 컴퓨터디자인, 자격증, 승무원, 공항지상직, 취업컨설팅. IT, 게임제작 등 다양한 분야의 직업군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코리아교육그룹 관계자는 “비대면 수업을 통해 발생한 여유 시간을 자격증 준비에 투자하는 1020세대가 늘고 있다”며 “수많은 국가기술자격증 중 개인의 목적에 맞는 자격증과 커리큘럼의 선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K팝과 K드라마 등으로 대표되는 한류 열풍으로 인해 K뷰티가 주목 받으며 미용 전문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에 관련 산업 역시 계속 성장 중이다. 최근 통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미용 산업 시장은 2005년 약 3조 4천억원에 달했고, 2014년 5조 4,664억원, 2017년 6조 6,025억원으로 성장했다. 2020년에는 미용서비스 시장 규모가 약 8조원에 이르렀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발표한 ‘2020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에서도 뷰티 디자이너가 중·고등학생 희망직업 상위에 오른 바 있다. 학생들은 희망직업을 꼽은 이유로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아서’, ‘오래 일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같은 대답을 다수 꼽았다. 경기 불황과 취업난 속에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도 취업과 창업에 모두 도움이 되는 미용 전문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코리아교육그룹 미용학원 올댓뷰티아카데미는 지난해에 비해 10대 수강생이 30% 증가했다. 이러한 증가세는 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특성화고나 마이스터고 학생들뿐만 아니라 일반 중·고등학생들이 가세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미용 자격증 및 전문 교육이 우수한 대학 진학은 물론 다양한 미용업계로의 진출을 위한 필수 과정으로 꼽히고 있다.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20대 수강생도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용학원을 수강하는 이유로는 취업 및 창업을 위해서라고 대답한 비율이 전체의 약 70%에 달한다. 코로나19임에도 불구하고 실습이 중요한 교육 특성상 오프라인 현장에서의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다.
김혁 올댓뷰티아카데미 선임원장은 “미용사 자격증은 취업은 물론 창업에도 유용한 자격증으로, 관련 산업이 성장하며 미래에 더욱 주목 받을 전망이다”고 말했다. 더불어 “특히 10대 학생들은 메이크업 및 헤어 과정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데 자신이 원하는 커리큘럼을 갖춘 미용학원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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