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 위험도가 비흡연자보다 무려 8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옥스퍼드대의 애슐리 클리프트 박사 연구팀은 코로나19와 흡연의 연관성을 확인하고자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42만1469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작년 1월부터 8월까지 이들 대상자의 코로나19 검사지, 병원 입원 기록, 사망 증명서 등을 분석한 결과 흡연자가 중증에 빠질 확률이 비흡연자보다 80%나 높았다. 사망 확률도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진은 흡연에 대한 유전적 소인(가족력)은 감염 위험을 무려 45%, 중증 위험도를 60% 더 높인다고 봤다. 과도한 흡연에 대한 유전적 소인은 감염 위험 2배 이상, 병원 입원 위험 5배, 사망 위험을 10배 높인다고 분석했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앤서니 래버티 박사와 크리스토퍼 밀레트 교수는 의학전문지 토락스에 관련 사설을 통해 이번 연구를 지지했다. 해당 연구에 적용된 멘델의 무작위 분석이 이전 관찰 연구법보다 훨씬 오차가 적다는 판단에서다.
클리프트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흡연이 심각한 코로나19에 걸릴 위험과 관련이 있음을 강력히 시사한다"며 "담배가 심장병, 각종 암의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흡연이 코로나19에도 동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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