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깍지' 안 씔 수 없을걸?…싸이퍼, '만능돌' 노린다 [종합]

입력 2021-09-28 16:53   수정 2021-09-28 16:54


그룹 싸이퍼(Ciipher)가 '콩깍지'가 안 끼고는 못 배길, 강력한 매력으로 중무장해 돌아왔다.

싸이퍼(현빈, 탄, 휘, 케이타, 태그, 도환, 원)는 28일 오후 두 번째 미니앨범 '블라인드(BLIND)' 발매 기념 온라인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지난 3월 발매한 데뷔 앨범 '안꿀려' 이후 약 6개월 만의 컴백. 도환은 데뷔 활동을 돌아보며 "연습생 때는 느끼지 못한 것들을 많이 느꼈다. 무대 위에서 해야할 것, 지켜야 하는 것들을 많이 배웠다"고 말해 한층 성장한 싸이퍼의 모습을 기대케 했다. 현빈 또한 "미니 2집을 준비하면서 '안꿀려' 활동에서 얻은 점을 토대로 더 수월하게 연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블라인드'에는 타이틀곡 '콩깍지'를 비롯해 가을밤과 어울리는 감성의 '문 나잇(Moon Night)', K팝씬의 히든카드가 되겠다는 포부를 담은 '조커(Joker)', 서투르지만 진지한 마음을 담은 '고 어헤드(Go Ahead)', 애써 괜찮은 척하는 귀여운 투정의 '괜찮아'까지 총 5개 트랙이 수록됐다.

앞서 데뷔 앨범 전곡을 작사·작곡하며 '자체제작돌' 면모를 자랑했던 싸이퍼는 이번에도 타이틀곡 '콩깍지'를 비롯해 전 트랙을 직접 작업했다. 이에 대해 케이타는 "여러 곡을 받아보고, 동시에 우리도 곡을 쓴다.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걸 택했는데 이번에도 운 좋게 우리가 쓴 곡을 하게 됐다"며 웃었다.


타이틀곡 '콩깍지'는 고백에 성공하고, 좋아하는 이성에게 나의 진심을 담은 메시지를 전하는 곡으로, 마치 콩깍지에 씐 것처럼 그 사람에게 깊게 빠져있는 감정과 내용을 노래에 표현했다. 멤버 태그가 곡 프로듀싱을 맡았으며, 케이타와 원도 함께 작업에 참여했다.

원은 '콩깍지'에 대해 "고백에 성공하고 좋아하는 이성에게 진심을 전달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태그는 "'콩깍지'는 '안꿀려'에서 이어지는 스토리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사운드, 비주얼적으로 더 다이내믹해지고 다양해졌다. '안꿀려'보다 한층 성숙한 매력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싸이퍼는 가수 비가 제작하는 아이돌로 데뷔와 동시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비는 이번에 어떤 조언과 응원을 해줬는지 묻자 현빈은 비를 '지훈이 형'이라고 친근하게 지칭하며 "한발 물러서서 지켜봐줬다. 만날 때마다 격려를 많이 해줬다. 어디 가서든 꿀리지 않고, 기 죽지 않게 해주는 정신적 지주"라고 답했다.


직접 곡을 쓰는 등 음악적 역량까지 드러낸 이들에겐 '자체제작돌', '포텐셜돌' 등의 다양한 수식어가 붙었다. 이번 활동을 통해 새롭게 얻고 싶은 수식어에 대해 원은 "저 수식어들도 과분한데 추가로 '만능돌'이라는 수식어가 생겼으면 한다. 음악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다방면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휘는 싸이퍼의 강점으로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와 힘을 주는 비타민 같은 매력"을 꼽으며 "우리 음악을 통해 많은 분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당찬 포부만큼, 지닌 목표도 원대했다. 탄은 "1위 후보에 올라보고 싶다. 또 연말에 신인상도 타고 싶다. 그 다음에는 빌보드도 올라가 보고 싶다"며 "대중 분들이 우리에게 '콩깍지'가 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싸이퍼의 미니 2집 '블라인드'는 이날 오후 6시에 공개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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