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결제 안 됐네"…카드 복제 꼼수였네

입력 2021-09-28 17:29   수정 2021-10-0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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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의 신용카드를 불법 복제해 판매한 배달 기사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신용카드를 불법 복제한 배달 기사 A씨 등 5명을 검거하고, 이들에게 복제한 카드를 구입해 사용한 B씨 등 3명도 체포했다고 28일 발표했다. A씨 등 카드 복제 범죄를 한 5명 중 범행을 총괄 지휘한 사람은 10대였다.

A씨 등은 지난 6월 배달 앱으로 음식을 시킨 손님 10명에게 카드를 건네받아 신용카드 복제기로 카드 정보를 복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복제한 정보로 위조 카드를 만들어 B씨 등에게 텔레그램을 통해 장당 50만원에 판매한 혐의도 받는다.

B씨 등은 복제 카드로 지난 7~8월 전국 귀금속 가게에서 1743만원가량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은 손님이 준 신용카드를 복제기에 긁어 카드 정보를 읽은 뒤 “결제가 안 됐다”며 진짜 카드단말기에 넣어 결제하는 방식을 썼다.

동래경찰서 관계자는 “복제기는 신용카드 마그네틱을 이용해 정보를 읽기 때문에 카드를 긁어야 하고, 진짜 카드결제기는 IC칩 부분을 단말기에 꽂은 뒤 결제하는 방식이 대부분”이라며 “이를 잘 살피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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