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의 아내 로렌 파월 잡스(58·여)가 앞으로 10년간 기후변화 위기 대응에 35억 달러, 한화 약 4조1300억원을 투자 하기로 했다.
파월 잡스가 운영하는 자선단체 '에머슨 콜렉티브'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주거와 운송, 식량 안전, 보건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파월 잡스가 투자한 자금은 그가 설립한 재단 '웨이벌리 스트리트'를 통해 기후변화의 영향이 큰 소외 지역을 돕기 위한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웨이벌리 스트리트 재단 이사장으로는 애플의 환경·정책·사회 이니셔티브 담당 부사장인 리사 잭슨이 선임됐다. 잭슨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미국 환경보호청장(EPA)을 지낸 인물이다. 재단은 조만간 CEO도 선임한다는 방침이다.
파월 잡스는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에서 스티브 잡스를 만나 1991년 결혼했고, 두 사람 사이에는 아들과 두 딸이 있다.
앞서 파월 잡스는 2004년 비영리단체 에머슨 컬렉티브를 설립하고, 교육과 이민 개혁, 환경 위주로 자선 사업을 해왔고, 영화와 TV 프로그램, 저널리즘 분야에도 투자해 왔다.
2011년 남편 스티브 잡스가 사망하면서 애플과 디즈니 주식 등 275억 달러(약 32조 4885억원)를 상속받은 그는 시사잡지 '애틀랙틱'을 인수하고,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함께 결식아동과 노인 실직자를 위한 식량 기금을 설립하는 등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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