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커틀러 스탁엑스 최고경영자(CEO)는 27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한국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저렴한 수수료, 빠른 배송, 다양한 고객 지원 등을 제공하기 위해 한국 내 센터를 신설했다”고 말했다.
스탁엑스의 인증 센터는 이 회사만의 차별화된 강점이란 게 커틀러 CEO의 설명이다. 운동화 등의 물품 판매자가 인증 센터로 물건을 배송하면, 스탁엑스가 이를 확인한 뒤 구매자에게 보내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운동화와 전자제품, 의류, 액세서리 등의 거래를 장려하고 있다.
스탁엑스는 지난 1년간 한국을 포함해 세계 5곳에 인증 센터를 신설했다. 한국 인증 센터는 이 회사의 11번째 오프라인 센터다. 한국에 인증 센터를 열었다는 건 한국 내 영업을 본격화하겠다는 의미다. 커틀러 CEO는 “한국 센터를 개설하면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80% 이상 확장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커틀러 CEO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전자상거래 시장 중 하나”라며 “한국 내 비즈니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선 이미 온라인을 통해 알음알음 시장을 확대해 왔다는 게 커틀러 CEO의 얘기다. 올해 한국 내 거래 규모는 작년 대비 2.3배 급증했다. 스탁엑스의 적극적인 한국 이용자 중 약 60%는 올해 첫 구매를 시작한 사람들이다.
이 회사가 여론조사 업체인 해리스에 의뢰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 성인 5명 중 한 명이 스탁엑스를 통해 이미 한정판 운동화를 구입한 적이 있거나 향후 1년 내 구입할 의사가 있다고 답변했다. 이달 3~7일 성인 101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다.
스탁엑스는 올 상반기 중 자사 플랫폼을 이용한 사람이 총 650만 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세계 200여 개국에서 스탁엑스를 이용해 물품을 구매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편 이 회사는 지난 4월 38억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 받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당시 보도했다. 작년 12월의 기업 가치는 28억달러였다. 4개월도 안돼 기업 가치가 35% 상승한 것이다.
커틀러 CEO는 중고 물품 거래 장터인 이베이와 뉴욕증권거래소(NYSE) 임원 출신이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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