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덕에 자체 신용도 보다 두 단계 신용등급 높은 BNK저축은행 [마켓인사이트]

입력 2021-09-28 09:12  

≪이 기사는 09월27일(14: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BNK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 지표가 다소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한국신용평가는 27일 BNK저축은행의 기업 신용등급으로 A를 부여하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BNK저축은행은 2011년 설립돼 2012년 프라임저축은행·파랑새저축은행의 자산·부채를 계약 이전 방식에 따라 인수했다. 현재 BNK금융지주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BNK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은 유사시 BNK금융의 지원 가능성 덕분에 자체 신용등급 보다 두 단계 높게 책정돼 있다.

BNK저축은행은 올 3월 말 기준 총 79개 저축은행 중 시장 점유율 기준으로 20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은 약 1.5%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1~2%대 고정이하여신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올 6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2%다. 올 3월 말 기준 저축은행 평균 고정이하여신비율이 4.0%라는 점을 보면 우수한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한국신용평가는 "부산, 울산, 경남 등 거점 지역 경기의 불확실성이 높은 편"이라며 "부동산 관련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크고, 중금리 대출 위주의 개인신용대출 확대 가능성이 있어 건전성 지표가 현재 수준에 비해선 소폭 저하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자본적정성은 개선세다. BNK저축은행은 지난해부터 자산 성장 속도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2019년 말 16.6%에서 올 6월 말 기준 11.9%로 떨어졌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올 7월 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곽수연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유상증자 후 BIS 자기자본비율이 15%를 웃돌 것"이라며 "배당 이력이 없는데다 유사시에 BNK금융의 자본확충 가능성을 고려하면 자본적적성은 양호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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