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 기자] 벨라 하디드의 언니 지지 하디드(Gigi Hadid), 지지 하디드의 동생 벨라 하디드(Bella Hadid). 신선함이 생명인 하이 패션 씬에서 이 둘의 이름을 지워내기란 여간 쉽지 않은 일. 그 영향력은 런웨이 위에서나 밖에서나 여실히 발휘되곤 하는데, 어느 선이든 우월한 감각을 내세워 하디드 자매만의 아웃핏을 연출해내기 때문.
더욱이 주목할만한 부분은 이들 스스로 전혀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는 사실. 지지가 동그란 얼굴형에 온화한 분위기를 보여준다면, 벨라는 그 반대로 날카로운 냉미녀 분위기를 품어내는 것. 이 때문에 엄마 욜란다(Yolanda)는 지지와 벨라의 미형을 각각 백조와 흑조에 비유하기도 했다.
각자의 무드 톤은 헤어 스타일링 파트에서 더 완연히 대비된다. 뉴트로 열풍이 거세진 이후 이들 자매도 1990년대 헤어&메이크업 트렌드를 따르기 시작했는데, 포니테일로 우아한 매력을 보여준 지지와 달리 동생 벨라는 더듬이 or 브레이드 스타일링으로 아이코닉한 마성을 뿜어낸 것. 뉴트로 헤어 트렌드를 다루는 모습 앞에서도 그 차별성은 여전히 유효한 듯 보인다.
가장 먼저 벨라 하디드의 더듬이 헤어. 그대로 드러나는 얼굴형이 부담스럽다면 더듬이를 살짝 꺼내든 벨라의 스타일을 살펴볼 것. 5대 5 가르마를 바탕으로 레트로 무드를 가미했다. 포니테일의 높이에 따라서도 그 분위기를 다르게 연출할 수 있는데, 벨라처럼 과감한 스타일링을 원한다면 정수리 부근까지 올려 묶어 이목구비를 강조시켜보자.
이와 반대로, 지지 하디드의 더듬이 헤어는 힙한 감성보다는 사랑스럽고 내추럴한 매력이 강하다는 점. 여기에 우아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한껏 살리고 싶다면 로우 포니테일을 맞추거나 영롱한 컬러감의 헤어 스크런치를 택하는 것도 좋다.
보는 이마저 톡 쏘는 듯 힙한 벨라의 브레이드 묶음 헤어. 긴 생머리 헤어 스타일이 지루하게 느껴진다면 브레이드 헤어가 해답이 될 수 있다. 촘촘하게 땋아 묶을수록 더 과감하고 트렌디한 감성을 선보이며, 벨라처럼 메탈 소재의 헤어밴드 및 액세서리를 더한다면 그 마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
지지의 우아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SNS 피드. 한껏 과감하게 끌어올린 포니테일 스타일에 클래식한 헤어 스크런치를 매치했다. 이번에는 앞서 보여준 더듬이 컬을 지워내고 올백 헤어를 택했는데, 그 덕분에 기품 있는 얼굴형을 더해 분위기를 완성해냈다. 이와 더불어 본인이 직접 만들어낸 ‘프라다 블루’ 컬러 아이섀도는 화룡점정 그 자체. (사진출처: 벨라 하디드, 지지 하디드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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