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지나고 날씨가 선선해지며 소비자들이 가을·겨울 맞이 쇼핑 준비에 분주하다. 유통·패션·식품업계도 가을 대목을 맞아 잇따라 할인 행사에 들어가고 신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패션업계에선 등산, 골프 등 야외 활동 수요가 늘면서 아우터 등 따뜻한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유통업체들이 내놓는 제철 식재료도 쇼핑 카트를 채울 단골 소재다.
점포별로 여는 아웃도어와 골프, 리빙 상품군 행사도 주목할 만하다. 소공동 본점에서는 1일부터 5일까지 ‘아웃도어 가을 패션 대전’을 열고 K2·아이더·코오롱스포츠 등 아웃도어 브랜드 이월상품을 최대 80% 저렴하게 판매한다. 잠실점은 리빙 상품군 행사와 골프 대전을 각각 다음달 1~3일, 5~12일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의 이번 정기세일 테마는 ‘이탈리아’다. 코로나19 사태로 해외여행을 꿈꾸는 소비자를 겨냥해 백화점에서 이탈리아 현지 느낌을 냈다. 강남점은 이탈리아 무역공사와 손잡고 1일부터 14일까지 식음·패션 등 이탈리아 브랜드 총 40여 개의 상품 약 400종을 한데 모았다. 명동 본점은 유기농 올리브오일 등 이탈리아 식재료와 이탈리아 피트니스 브랜드 제품을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가을 정기세일에서 패션·잡화·스포츠·화장품 등 총 300여 개 브랜드가 가을 신상품을 10~30% 할인한다. 뷰티와 패션 제품에 초점을 맞췄다. 입생로랑 등 뷰티 브랜드는 소비자가 현대백화점카드로 15만원 이상 구매하면 7%를, MSGM 등 의류 브랜드는 60만원 이상 구매하면 최대 10%를 상품권으로 준다.
CJ온스타일은 최근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팀버랜드’를 포함해 ‘머렐’ ‘에드하디’ 등 아웃도어 브랜드들을 단독 론칭했다. 캠핑, 골프 등 야외 활동을 즐기는 젊은 층을 겨냥한 전략이다. CJ온스타일은 스포츠 브랜드 약 35개를 운영하며 연말까지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e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 중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과 옥션은 다음달 3일까지 가을 골프 박람회를 연다. 골프 용품과 의류 등을 판매하며 최대 30만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해외직구 전문 사이트 G9는 30일까지 병행수입을 통해 구찌와 버버리, 발렌시아가 등 명품 브랜드 제품을 할인 판매한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최고급 호텔 브랜드 ‘조선 팰리스’는 퓨전 한식 파인 다이닝 ‘이타닉 가든’에서 가을 한식 코스를 내놨다. 지리산 자락의 물과 솔잎으로 빚은 솔잎주, 소나무 향이 나는 버섯 소스를 올린 금태 구이 등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롯데호텔 서울도 한식당 무궁화와 일식당 모모야마, 중식당 도림에서 각각 가을 식재료를 활용한 가을 특선 코스를 내놨다.
가을 제철 과일로 꾸민 애프터눈 티 세트도 인기다. JW메리어트호텔 서울은 아몬드 크림과 대추, 홍시 등을 활용한 ‘폴 인 러브 애프터눈 티 세트’를 11월 말까지 판매한다. 롯데호텔 서울과 페어몬트앰배서더 서울, 그랜드하얏트 서울 호텔, 노보텔앰배서더 서울 강남 등도 특색을 담은 애프터눈 티 세트를 출시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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