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은 애국지사를 기리고 국가유공자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나라사랑 보금자리’ ‘AI(인공지능) 돌봄 로봇’ 등 다양한 호국보훈 후원활동을 하고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평소에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을 위로하고 그들의 희생정신을 잊지 않고 후대에 그 가치를 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해 왔다.
효성은 지난 6월 충남 계룡시 육군본부를 찾아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1억원을 전달했다.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은 효성이 2012년부터 10년째 후원하고 있는 사업이다. 육군본부를 중심으로 민·관·군이 힘을 모아 생활이 어려운 6·25 및 월남전 참전 국가유공자의 주거 환경 개선을 돕는 프로젝트다.
전달된 후원금은 다른 10여 개 기업의 후원금과 함께 참전 용사들의 노후주택 18채를 새로 짓거나 보수하는 데 지원될 계획이다. 무너질 위험이 있는 슬레이트 지붕을 보수하거나 황토벽을 허물어 새로운 주택을 짓고, 오래된 화장실을 수세식으로 보수하는 사업이다. 지금까지 이 사업을 통해 370여 명의 참전용사들에게 쾌적한 주거 공간이 제공됐다. 지역단체들도 가전제품 지원에 힘을 모아 참전용사들이 더 편안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효성은 지난 5월엔 서울남부보훈지청에 후원금 4000만원을 전달했다. 이 후원금은 코로나19로 대면 활동에 제약이 생긴 고령의 독거 보훈가족을 위해 AI를 활용한 비대면 맞춤돌봄 지원 서비스에 사용된다. AI인형 형태의 일명 ‘든든이, 보훈이’는 독거 보훈가족의 24시간 생활 관리 및 식사, 약 복용, 병원 예약 알림 등 일상생활을 도와준다. 움직임 감지 센서를 통해 응급 상황에도 대응이 가능하다.
효성은 호국보훈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2017년부터 ‘호국보훈 어르신 나라사랑 역사 유적탐방’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유적탐방 프로그램 대신 국가유공자에게 AI 돌봄 로봇을 지원하게 된 것이다.
효성은 매년 국군의 날과 현충일 등 연 2회 이상 임직원 30여 명이 국립서울현충원을 비롯한 각 사업장 인근 주요 국립묘지를 방문해 헌화, 묘비 닦기, 잡초 제거 등 정화활동을 하고 있다. 본사 임직원이 찾는 국립서울현충원 9묘역은 전사 또는 순직한 군인 및 경찰관 627위가 안장돼 있는 곳이다. 충청지역 사업장(세종·옥산·대전공장)과 구미공장 임직원들도 매년 국립대전현충원과 국립영천호국원을 방문해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에 보답하고 임직원들의 애국정신을 되새기고 있다.
이 밖에도 효성은 △서초구 거주 국가유공자 대상 호국보훈 감사위로연 개최 △국립영천호국원 호국문화예술제 후원 △6·25 참전유공자와 보훈가족 대상 여행 지원 등을 통해 국가를 위해 숭고한 희생정신을 보여준 국군 장병의 노고를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