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이 유튜브와 다른 점? "인플루언서 아니라도 괜찮아"

입력 2021-09-29 10:57   수정 2021-10-12 00:31

“관심사 기반으로 노출되는 틱톡은 인플루언서(영향력이 큰 크리에이터)가 아니더라도 많은 피드백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배정현 틱톡코리아 이사는 지난 28일 열린 한국인터넷기업협회(인기협) ‘굿인터넷클럽’ 간담회에서 숏폼 비디오 플랫폼(숏폼)으로서 틱톡의 강점을 이같이 소개했다. 유튜브 등 기존 동영상 플랫폼에서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인플루언서 ‘쏠림 현상’을 보이는 것과 차별화된다는 얘기다.

‘순간에 열광하는 친구들’ 주제로 개최된 이날 간담회에서 배 이사는 틱톡 등 숏폼을 흔히 ‘맥가이버 칼’로 불리는 스위스 군용 나이프에 비유했다. 특히 MZ(밀레니엄+Z) 세대가 숏폼에 열광하는 이유에 대해 “숏폼은 마치 만능 칼 같다. 매우 쉽게, 적재적소에 활용 가능하다”며 “오프라인이나 지인을 향한 콘텐츠가 아니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점도 어필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가현 뉴즈 대표는 진입 장벽이 낮고 가성비(효율)가 높은 점을 숏폼 인기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디지털 네이티브인 MZ세대는 나를 촬영하고 알리는 데 익숙하다”면서 “숏폼은 영상 제작에 대한 진입 장벽이 낮고, 필수적 내용만 들어가는 가성비 뛰어난 콘텐츠라 젊은 층이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숏폼이 성장하려면 ‘크리에이터 이코노미’가 필수적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패널로 참석한 김치호 한양대 교수는 “퀴비의 실패 사례를 보면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플랫폼도 크리에이터도 어려워진다고 볼 수 있다”고 짚었다. 배 이사도 “숏폼 생태계 각 주체의 성장을 어떻게 이룰지와 같은 과제를 해결하는 플랫폼이 결국 성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기협이 2014년부터 굿인터넷클럽의 일환으로 열고 있는 간담회는 협회 회원사인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 페이스북코리아 바이트댄스 등이 후원한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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