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상자산(암호화폐) 펀드 시장의 규모가 지난 5년간 약 7배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내년 미국에서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이 승인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8일(현지시간) 미국 금융 전문지 인스티투셔널 인베스터(Institutional Investor)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기관 플랫폼 코인베이스 인스티투셔널(Coinbase Institutional)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연간 시장 보고서 'GFM(Global Fund Management)'을 발표했다.
코인베이스는 "글로벌 가상자산 펀드 시장 규모가 5년간 800% 증가해 현재 총 운용자산(AUM)은 360억 달러에 달한다"며 "지금까지 대단한 성장세를 보여줬지만 여전히 앞으로도 엄청난 성장의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등 알트코인들이 성숙한 시장을 형성해 안정적인 성과가 나오면서 기관투자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승인에 대한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보고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게리 겐슬러 위원장은 가상자산에 대한 이해도가 전임자들보다 높다"며 "가상자산 펀드에 대한 SEC의 승인만 내려진다면 본격 시장 확대의 수문이 열리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보였다.
현재 수많은 기업들이 가상자산 ETF 상품 승인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캐나다는 지난 2월 '퍼포즈 비트코인 ETF(Purpose Bitcoin ETF)' 상품을 시작으로 다양한 기업의 가상자산 ETF 상품을 승인하고 있다.
보고서는 "캐나다의 비트코인 ETF 승인은 가상자산을 금융 인프라에 완전 통합시키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투자자들에게 더욱 안전한 비트코인 투자 경로를 제공했다"며 "미국에서도 내년 중 규제 당국으로부터 가상자산 ETF가 승인을 받을 것이라는 믿음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영민 블루밍비트 기자 20min@bloomingbit.io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