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가격 폭등 수혜주 담을 때"

입력 2021-09-29 15:44   수정 2021-09-29 17:31

천연가스와 원유 가격이 폭등하면서 에너지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다. 미국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에너지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개선될 것이라며 주목해야 할 6개 종목을 꼽았다. 시가총액 50억달러(약 6조원)가 넘는 회사를 대상으로 선정했다.

천연가스 가격 상승의 수혜 종목으로는 미국 애팔래치아산맥에서 가스를 생산하는 캐벗오일&가스(COG)와 레인지리소시스(RRC)가 꼽혔다. 이들 기업은 미리 가격을 정해 팔기로 한 물량이 적어 앞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뛰면 더 큰 수익을 올릴 전망이다.

캐벗은 올해 천연가스 생산량 중 절반 미만만 약정해 뒀고, 2022년 생산분은 아직 약정한 물량이 없다. 레인지리소시스도 비슷하다. 배런스는 이들이 더 좋은 조건에 팔기 위해 가격 약정을 하지 않은 생산물을 남겨뒀다고 설명했다. 두 기업은 주가 흐름도 좋다. 최근 한 달간 캐벗과 레인지리소시스 주가는 각각 38.6%, 46.6% 상승했다.

유가 상승으로 이득을 볼 기업으로는 미국 최대 셰일업체인 EOG리소시스(EOG)와 석유기업 파이어니어내추럴리소시스(PXD), 데번에너지(DVN), 시마렉스에너지(XEC) 등이 꼽혔다. 배런스는 “EOG를 제외하고는 모두 최근 1년간 석유·가스 산업을 통합하는 업체 간 인수합병(M&A)을 통해 입지를 강화했다”며 “주식 교환을 통해 M&A가 이뤄졌기 때문에 부채를 추가하지 않아 재무 상태도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시마렉스는 이번주 캐벗과 합병 여부를 결정하는 주주 투표도 앞두고 있다. 최근 한 달간 EOG 주가는 21.2%, 파이어니어는 12.8% 올랐다. 데번과 시마렉스 주가는 각각 17.9%, 35.8% 상승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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