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집 경계를 확정하는 중반전이다. 122 단수는 언제든지 선수다. 이 때문에 흑113으로 A에 젖히고 나오는 수는 백도 B로 같이 꼬부리고 나와서 안 된다.
흑117의 3·3 침입은 큰 자리다. 하지만 이 수는 ‘가’에 끊어 백 석 점을 공격하는 편이 나았다. 흑이 빵때림한 자리가 두텁기 때문에 백도 버리는 쪽으로 가야 했다. 백124 벌림이 좋다. 흑도 127로 침입해 판을 어지럽힌다.
백은 128 이하 버리고 계가를 맞추는 선택을 했다. 복잡하게 둔다면 128로는 135에 둬서 양쪽 모두 살리자고 할 수도 있었다. 실전은 137까지 좌하를 크게 가져간 흑이 만족스럽다. 147은 152에 먼저 둘 자리였다. 154까지 한 점을 잡은 백이 부분적으로 잘됐다. 상당히 미세한 국면이다. 이제는 끝내기 승부다.
박지연 5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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