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항공산업 집적지인 경남 사천에 항공기 복합재 부품 시험평가 연구동이 들어섰다.
경상남도는 29일 사천시 경남테크노파크 항공우주센터에서 항공기 복합재 부품 시험평가 연구동 준공식을 열었다. 준공식에는 박종원 경상남도 경제부지사와 송도근 사천시장, 노충식 경남테크노파크 원장을 비롯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국화이바, 디엔엠항공 등 지역 항공기업 관계자 50여 명이 함께했다.
항공기 복합재 부품 시험평가 연구동은 연면적 2675㎡,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항공 중소기업의 복합재 부품 기술 개발과 직수출을 지원하는 기반 시설로 활용된다.
이곳에는 시험평가 및 설계·해석 소프트웨어 등 31종, 43대의 장비가 들어섰다. 복합 재료뿐만 아니라 금속, 세라믹 등 다양한 소재에 대한 역학·화학시험, 비파괴시험, 복합재 및 부품 설계·해석 등을 지원한다.
연구동 준공으로 항공기 복합재 부품 시험평가 분석시스템 구축 사업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 사업은 지역 신산업의 활성화 기반 마련과 산업거점 기반을 고도화하기 위해 경남테크노파크 주관으로 올해까지 사업비 237억원을 투입해 시험평가 연구동 건축, 시험평가 장비 및 물성치 확보 시스템 구축, 국제 인증 확보 등을 추진한다.
사천과 인근 진주 등에 있는 중소기업이 항공 복합재 부품 시장에 진출하려면 원자재에 대한 각종 시험평가가 필요하다. 그동안 도내 기업은 지원시설, 장비, 전문인력, 인증 기반 부재로 복합재 부품 개발은 물론 수출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항공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경상남도는 경남테크노파크 항공우주센터와 협력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시행하는 지역산업 거점기관 지원사업에 항공기 복합재 부품 시험평가분석시스템 구축사업을 건의해 추진하고 있다.
박 부지사는 “항공기 복합재 시험평가 연구동과 시험·평가장비 구축은 항공 제조업의 위기 극복과 중소기업 수주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 완공될 경남 항공국가산업단지와 연계한 동반 상승효과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천=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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