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0일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산재 위로금 명목으로 퇴직금 50억원을 받은 것과 관련, "산재로 50억은 커녕 5000만원도 받기도 어려운 게 현실인데 그런 해명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저희는 '조국수호' 이런 것처럼 '상도수호'는 없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 대표는 해당 사실을 사전에 알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사설 정보지 형태로 받은 것이여서 사실확인 절차가 필요했다"고 해명했다.
이 대표는 "제가 3, 4명 정도 이름이 더 있었다고 하자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인사 3명이 더 있다는 식으로 받았다"며 "속된 말로 똥볼을 차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말하면 박영수 특검, 권순일 대법관, 이재명 지사와 친분이 있다는 인사의 이름도 있었고 국민의힘 명단에 곽상도 의원 이름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대장동 의혹에 이 지사 관련 여부에 대해선 "무능도 부패도 대선주자에게는 치명적이기에 이재명 지사는 참 곤란할 것"이라며 "최소 무능은 들어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게 일반적인 무능의 범주를 넘어서는 것"이라며 "(과거 민주당이 비판한) 맥쿼리 몰아주기 같은 것도 '어떻게 돈 넣고 10% 받아갈 수 있냐' 이런 건데 (수익률이) 11만%다"라고 말했다.
이어 "언론이 취재를 계속 하다 보면 이 지사가 과연 무능만 있을 수 있느냐에 대해선 좀 다른 얘기들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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