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액세서리 소매업체 클레어(Claire)가 뉴욕증시 상장에 나선다. 클레어는 북미·유럽의 10대 청소년들이 피어싱에 ‘입문’하는 장소로 통한다. 2018년 파산했던 전력과 오프라인 매장의 위기를 딛고 Z세대 사이에서의 인기를 발판삼아 기업공개(IPO)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클레어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했다. IPO를 통해 1억달러를 조달하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입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1961년 미국에서 설립된 클레어는 피어싱 및 목걸이, 팔찌 등 액세서리 전문 소매기업이다. 7월 기준 북미지역에 1500개 이상, 유럽에서 880개 가량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저렴하게 귀를 뚫을 수 있다는 점이 10대들 사이에서 인기를 누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클레어는 IPO 신청서에서 “전세계에 25억명 이상인 Z세대로부터 주목받는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백신접종률이 높아지고 ‘위드 코로나’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모임이 늘어난 결과 피어싱 등 액세서리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회사가 내세우는 강점이다.
클레어는 최근 분기(올 5~7월)에 매출 3억5600만달러를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1억443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 적자폭은 커졌다. 클레어는 2018년 부채 부담과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 감소로 파산보호신청을 했던 과거가 있다. 회사는 내년 초까지 1억5000만달러를 들여 제품 확대 및 디지털 전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클레어의 주요 주주는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 골드만삭스, JP모간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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