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차량에게는 양보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경고문을 붙인 차량에 대해 네티즌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국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29일 '상남자 펠리세이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별다른 설명 없이 현대 펠리세이드 차량의 후면을 담은 사진이 첨부돼 있다.
사진 속 차량 후면 유리에는 '쪽바리 차는 양보하지 않는다'라는 경고문 스티커가 붙어 있다. 쪽바리(쪽발이)는 일본 사람을 비하하여 부르는 말로 앞부분이 둘로 갈라진 짐승의 발인 '쪽발'에서 유래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차주가 일본 불매운동에 참여할 당시 이와 같은 경고문을 붙였으리라 추측했다. 다만 경고문 자체를 두고는 "과했다"와 "충분히 이해가 간다"는 의견으로 갈려 팽팽하게 대립했다.
해당 경고문이 부적절하다는 입장의 네티즌들은 "쪽바리는 명백한 혐오표현", "정상은 아닐 것 같다", "무엇이든 과하면 욕을 먹는 법"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반일 얘기만 나와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게 이상한 것", "완벽한 상남자", "독립운동가의 환생"이라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