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제한 여파…서울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상승폭 2주 연속 줄어

입력 2021-09-30 17:48   수정 2021-10-01 00:30

전국 아파트 매매시장과 전세시장 모두 대출 제한, 추석연휴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줄었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넷째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27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24% 상승했다. 전주(0.28%) 대비 상승폭이 0.04%포인트 줄었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0.36%에서 0.34%, 지방은 0.20%에서 0.16%로 각각 오름폭이 축소됐다.

서울은 이번주 0.19% 올라 9월 둘째주(0.21%) 이후 2주 연속 상승폭이 감소세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규제완화 기대가 있는 재건축과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및 한도 축소, 추석연휴 영향 등으로 상승폭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는 강서구가 0.28% 올라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강서구는 마곡 마이스 복합단지 개발과 가양동 옛 CJ제일제당 부지 대형 복합쇼핑몰 계획 등 호재가 이어지면서 집값이 들썩이는 중이다. 마곡동 신축과 상대적으로 중저가 단지가 모여 있는 방화·염창·등촌동 등 구축 아파트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이어 강남·서초구 각 0.25%, 송파구 0.24%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강남권에서는 인기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 밖에 노원구(0.23%)는 공릉·월계동, 용산구(0.23%)는 리모델링 기대감이 있는 이촌동 위주로 많이 올랐다.

전세가격 상승세도 완화됐다. 이번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16% 올라 지난주(0.18%)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0.23%에서 0.21%, 지방은 0.12%에서 0.11%로 각각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도 이번주 0.14% 올라 지난주(0.15%)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마포구(0.19%)는 아현·신공덕·염리동 인기 단지 위주로, 중구(0.19%)는 신당·황학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많이 올랐다. 영등포구(0.19%)는 여의도 업무지구에 인접한 영등포와 당산동의 전셋값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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