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인구 4명 중 1명이 '신중년'…"인생이모작센터서 재취업 준비를"

입력 2021-09-30 18:06   수정 2021-10-01 02:18

경상남도는 늘어나는 신중년 퇴직인력의 경제활동과 다양한 사회 참여를 위해 경남인생이모작지원센터 기능을 확대한다고 30일 발표했다.

신중년은 통상 만 50~64세로,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하고 재취업 일자리에 종사하며 노후를 준비하는 과도기 세대를 말한다. 경남 인구 중 신중년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24.9%에서 지난해 25.5%, 올해(8월 말 기준) 25.9%로 매년 높아지고 있다.

2019년 문을 연 경남인생이모작지원센터는 지역 신중년의 사회활동 지원을 위한 통합 플랫폼이다. 신중년 퇴직(예정)인력 5429명을 경력·직무·연령별로 관리하며 생애설계, 재취업, 사회공헌 활동 등을 돕는다. 그동안 구직 상담과 맞춤형 교육, 취업정보 제공 및 취업 알선 등을 통해 1072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도는 인생이모작 사업을 경남 전역으로 확산하기 위해 내년부터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신중년 프로그램 상담을 18개 시·군에서 진행한다.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인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사업’도 확대한다. 이 사업은 퇴직 신중년의 경력과 전문성을 토대로 지역에 필요한 사회 서비스를 제공해 민간 일자리 재취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활동기간은 최대 11개월로 최저임금 이상의 인건비를 지급한다.

도는 올해 15억원의 예산으로 7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 결과 128명의 일자리 창출 성과를 거뒀다. 내년 공모사업에도 참여해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사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신중년에 대한 고용장려금 지원도 이어간다. ‘신중년 내일이음 50+사업’은 신중년 구직자를 신규로 채용하는 중소·중견기업에 1명당 월 50만원씩 최대 5개월 동안 인건비를 지원하는 고용장려금 제도다. 전국 광역지자체 중 경상남도가 최초로 시행했다.

김희용 경상남도 일자리경제국장은 “신중년 세대는 저출산·고령화·베이비부머 효과 등으로 급증하고 있지만 정책 대상에서 상대적으로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며 “신중년 세대를 든든하게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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