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당첨 자랑했는데"…수령하기도 전 해변서 시신으로 발견

입력 2021-10-01 09:13   수정 2021-10-01 10:26


미국에서 한 남성이 거액의 복권에 당첨된 가운데 당첨금을 수령하기도 전에 사망했다. 발견된 시신 소지품에서는 당첨된 복권이 남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시간주의 물가에서 숨진 채 발견된 남성의 지갑에서 당첨금 4만5000달러(한화 약 5300만 원)짜리 복권이 발견됐다.

해당 남성의 이름은 그레고리 자비스(57)였다. 그는 지난 13일 한 여관에서 복권에 당첨된 사실을 지인들에게 자랑했다. 여관 주인은 "그는 매일같이 이곳에 왔던 아주 좋은 사람이었다"며 "복권을 하던 그가 갑자기 '당첨됐다'고 말하며 매우 흥분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1주일이 다 되도록 그는 아직 당첨금을 수령하지 못했다고 말했다"며 "사회보장카드(신분증)가 없었기 때문에 당첨금을 받을 수 없었고, 새 신분증을 신청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그는 당첨금을 받아 노스캐롤라이나에 사는 아버지와 여동생을 만나러 갈 계획을 세웠다"며 "최근 1주일 내내 한 번도 오지 않아 이상하게 생각하던 참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한 시민이 경찰에 "물가에 떠 있는 보트 옆으로 시신이 떠다니는 것 같다"고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남성(자비스)이 보트를 정박한 뒤 미끄러져 머리를 다쳤고, 물에 빠져 익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추가조사를 벌인 결과, 별다른 원한 관계는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미시간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600달러(한화 약 71만 원) 이상의 복권에 당첨됐을 경우에 당첨금을 수령하기 위해서는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이 요구로 한다.

이에 자비스의 당첨금은 유족에게로 돌아가게 될 예정이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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