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0월 초부터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의사를 밝히면서 남북 간의 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보였으나 북한이 1일 이뤄진 남측의 통화 시도에 응답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전날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의사를 밝힌 시정연설을 한 지 이틀 만에 지대공미사일을 시험발사하는 등 '남북관계와 국방력 강화는 별개'라는 투트랙 전략을 내세우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채널을 통한 오전 9시 개시통화와 오후 5시 마감 통화 시도에 응답하지 않았다.
군 관계자도 북한이 이날 오전과 오후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정기통화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10월 초부터 관계 악화로 단절시켰던 북남(남북)통신연락선들을 다시 복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앞서 남북은 지난 7월27일 끊어진 지 약 413일 만에 남북통신연락 채널을 전격 복원했으나, 북한은 2주 만인 지난 8월10일 한미연합훈련 진행을 문제 삼아 일방적으로 통신을 재단절한 이후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신형 '지대공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9월 한 달간 네 차례나 미사일을 쏘아 올렸는데, 전부 새로운 기술을 선보였다. 장거리 순항미사일, '열차' 발사 탄도미사일, 극초음속 미사일, 지대공 미사일 등 종류도 다양하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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