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주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1.88% 오른 610.34달러로 장을 마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넷플릭스 주가는 최근 한 달간 7.2% 뛰었다.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가 5.3%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넷플릭스 주가의 가장 큰 상승동력 가운데 하나로 ‘오징어 게임’을 꼽았다. ‘오징어 게임’ 효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넷플릭스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기 콘텐츠 ‘위쳐’ 시즌2, 1980~1990년대 인기를 누렸던 시트콤 ‘사인필드’ 등의 콘텐츠도 곧 넷플릭스에 공개될 예정이다.
강화된 콘텐츠 경쟁력으로 앞으로 신규 가입자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가 주가를 좌우할 전망이다. 올 상반기 신규 가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2590만 명)에 한참 못 미치는 약 550만 명이었다. 당시 시장에서는 넷플릭스의 성장세가 꺾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가입자가 빠르게 늘고 있어 하반기 신규 가입자 수는 1200만 명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넷플릭스는 이달에 3분기 실적과 신규 가입자 현황을 공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넷플릭스가 콘텐츠 영역을 적극적으로 확장하는 데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말 비디오게임 개발사 나이트스쿨스튜디오를 인수했다. 드라마, 영화를 넘어 비디오게임까지 서비스로 아우르겠다는 전략이다. 넷플릭스가 비디오게임 개발사를 인수한 것은 처음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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