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안좋아서"…항공기 착륙하자 비상구 열고 뛰어내린 승객

입력 2021-10-01 07:49   수정 2021-10-01 07:50

한 남성 승객이 착륙한 항공기에서 비상구를 열고 뛰어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AP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콜롬비아에서 출발해 마이애미 국제공항에 도착한 아메리칸 항공 탑승자 중 한 명이 항공기가 게이트로 진입하기 직전 비상문을 열고 비행기 날개 위로 뛰어내렸다.

황당한 일을 저지른 남성의 이름은 크리스천 세구라. 이 남성은 미국 시민권자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자 세구라는 날개에서 뛰어내렸다.

그는 즉각 체포돼 세관국경보호국(CBP)에 구금됐다. 현재 남성은 마이애미데이드 경찰서로 넘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세구라는 고혈압이 있는 것으로 판단돼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으며, 퇴원 후 수감될 예정이다.

당국은 이번 일로 항공편 지연 등은 발생하지 않았고, 다른 승객들은 별문제 없이 항공기에서 내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메리칸 항공은 성명에서 "승객들이 내리는 동안 한 승객이 날개 위 비상구를 열고 뛰어내렸다. 승객은 법 집행 당국에 의해 즉시 구금됐다"고 설명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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