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3, 예판 뜨자마자 '완판'…혁신 없다더니 잘나가네

입력 2021-10-01 12:14   수정 2021-10-15 00:01


'혁신이 없다'는 비판이 무색할 정도로 애플의 신형 아이폰13 사전예약판매 반응이 뜨겁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해 쿠팡, 11번가 등은 이날 자정부터 자급제용 아이폰13 시리즈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쿠팡은 자급제 아이폰13 구매시 8%의 카드 할인과 최대 24개월 무이자 할부를 지원한다. 11번가는 10~12%의 쿠폰 할인 및 최대 22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했다.

쿠팡은 예판 시작 15분 만에 인기 모델인 아이폰13프로, 아이폰13프로 맥스, 아이폰13 등의 제품이 일시품절 됐다. 11번가의 경우 1~2차 사전예약을 마쳤고 오는 25일 제품이 입고되는 3차 사전예약이진행 중이다.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선 아이폰13프로 시에라블루 1TB의 경우 제품 출고까지 4~5주 걸린다고 안내했다.

아이폰 유저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아사모'에는 전날 밤부터 대기했지만 새벽에 몇 시간씩 기다렸다가 아이폰13 사전예약에 성공했다는 후기가 올라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아이폰13 프로 맥스 그래파이트 (전날 오후) 11시59분부터 시작했는데 대기자 800명 뜨고 실패했다. 멍하게 있다가 정확하게 6시45분쯤 6시간 존버(끈질기게 버틴다는 뜻) 끝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쿠팡이 좋다고 해서 (쿠팡)와우 회원 가입하고 기다렸다가 실패하고 11번가로 옮겨 광클(열심히 클릭)해서 2차에 아이폰13프로맥스 512GB 시리에블루 성공했다"고 전했다.

혁신 부재 비판에도.."아이폰은 아이폰"
아이폰13은 공개 직후 "혁신이 없다"며 비판받은 바 있다. 성능이나 외관에서 전작 아이폰12와 별다른 차이점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그럼에도 아이폰13 사전예판에 대한 긍정적 반응이 쏟아져 아이폰13 역시 흥행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 중국 등에서도 아이폰13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닛케이아시아 보도에 따르면 아이폰13프로 시에라 블루의 대기 시간은 중국과 일본에서 5주, 미국에서도 4주 소요된다. 로이터 통신도 "아이폰13을 온라인으로 사전주문하면 배송까지 2~4주가 걸린다"고 보도했다.

특히 중국에서 아이폰13 시리즈에 대한 수요가 크다. 미국 증권사 웨드부시에 따르면 아이폰13의 주문량은 중국의 강력한 수요 확대 추세로 아이폰12보다 약 2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이폰12시리즈가 워낙 흥행했고, 아이폰13이 외관상 큰 변화가 없어 섣불리 흥행을 장담할 수 없다"면서도 "글로벌하게 5G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교체 수요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시장에서는 올해 아이폰13을 포함한 아이폰 연간 판매량이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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