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코노미 요즘것들의 주식투자] 돈이 돈을 벌어오는 방법, 주식투자를 배워봅시다

입력 2021-10-04 09:00  

안녕하세요, 한국경제신문 <주코노미TV>의 진행을 맡고 있는 ‘주코’ 한경제 기자, ‘노미’ 나수지 기자입니다. 작년부터 시작된 주식투자 열풍으로 우리나라에서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사람이 거의 1000만 명에 육박했다고 합니다. ‘나만 주식 안 하는 걸까?’ ‘주식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데 어떡하지?’ ‘학생인데 주식에 투자해도 될까?’라는 걱정은 넣어두세요. ‘주코와 노미의 주식 이야기’에서는 아직 주식투자를 시작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주식의 기초를 설명합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주코노미TV> 채널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저금리 시대의 예금과 투자
여러분의 책상에 놓인 물건들을 하나씩 살펴볼까요? 애플이 만든 아이폰, 삼성전자의 노트북, 코카콜라 한 캔, 3M의 포스트잇 등이 눈에 들어올 겁니다. 나이키 후드집업을 입고 휴대폰으로 넷플릭스나 유튜브를 보고 있을 수도 있겠네요. 기업이 만든 물건과 서비스가 우리 삶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죠?

기업이 제품을 만들어서 판매하면 우리는 돈을 주고 그것을 삽니다. 돈을 번 기업은 다시 새로운 물건을 만들고 직원들에게 월급도 주고 남은 돈은 현금으로 챙겨둬요. 일부는 투자자들에게 나눠주기도 하고요. 기업은 물건을 팔아서 돈을 벌지만 학생들은 어떤가요? 보통 용돈을 받아서 생활하죠. 돈을 벌고 싶다면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직접 사업을 벌일 수도 있겠지만 미성년자에게는 연령과 금전적 제약이 있으니 학생들도 돈을 벌 수 있는 예금과 투자에 대해 얘기해볼게요.

많은 학생이 용돈 중에서 소비하지 않고 남은 부분을 은행에 맡겨둡니다. 은행과 같은 금융회사에 돈을 맡기는 것을 ‘예금’이라고 부릅니다. 우리가 돈을 맡기면 나중에 은행은 원래 맡겨둔 돈에 ‘이자’를 붙여서 돌려줍니다. 이자란 돈을 사용한 대가라고 이해하면 되는데 ‘금리’라고도 불러요. 문제는 돈의 가치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30년 전만 해도 연 이자는 20% 정도였다고 해요. 1년에 100만원을 넣으면 은행은 1년 뒤 이자를 20만원이나 주는 거죠. 하지만 지금은 이자가 연 1%대입니다. 1년에 100만원을 넣어도 이자는 고작 1만원에 불과해요. 100만원의 가치가 20만원에서 1만원으로 뚝 떨어졌죠.

낮은 금리는 우리나라만의 현상이 아닙니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적으로 저금리, 저성장 기조가 강해지고 있어요. 경제성장률도, 금리도 0%대로 간다는 ‘제로(0) 이코노미’라는 용어까지 등장했습니다. 예전처럼 돈을 은행에 맡겨둔다고 해도 돈이 많은 돈을 벌어오지 못하게 된 것이죠.
돈이 일하게 하는 ‘투자’에 눈을 돌려야
우리가 투자로 눈을 돌려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가 학교에서 학습에 시간을 보내는 동안 돈이 일하게 하는 것이죠. 돈을 어디에서 일하게 하냐고요? 가장 쉬운 방법은 아까 우리 생활을 둘러싸고 있던 그 기업들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기업에 투자해서 기업의 주인이 된다면 기업이 벌어들인 돈의 일부도 내 것이 될 테니까요. 이것을 ‘주식투자’라고 부릅니다. 기업은 투자자한테 돈을 받고 그 증표로 주식을 발행합니다. 바꿔 말하면 어떤 회사의 주식을 산다는 것은 그 회사의 일부(지분)를 소유한다는 의미죠.

주식투자를 하면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돈을 벌 수 있어요. 첫 번째, 주식 가격 자체가 오를 겁니다. 삼성전자 주식 1주를 5만원에 샀다고 가정해볼게요. 얼마전 출시된 삼성전자의 Z플립3 시리즈가 인기를 끌면서 삼성전자가 돈을 잘 벌 것이란 기대가 퍼집니다. 그러면 삼성전자 주식을 사고 싶어 하는 사람이 늘어나겠죠? 주식 가격은 점점 오를 거고요. 1년 뒤 삼성전자 주식이 7만원까지 상승했다고 해볼게요. 그러면 여러분은 1년 만에 5만원을 7만원으로 만든 셈이 됩니다. 만약 5만원을 그냥 은행에 넣어놨다면 이자로 5만원의 1%인 500원을 받아 5만500원이 통장에 찍혔겠지만 주식에 투자했기 때문에 통장에는 7만원이 찍혀있을 거예요.

두 번째는 배당입니다. 배당은 기업이 번 돈의 일부를 주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지분에 따라 나눠주는 것이죠. 삼성전자는 주당 가격의 2.5% 정도를 배당하고 있어요. 주가가 7만원이라면 7만원의 2.5%인 1750원을 받는 거죠. 주식을 더 많이 가지고 있다면 받을 수 있는 배당금도 더 많아집니다.
장기투자가 유리해
투자에는 위험이 따릅니다. 내가 투자한 회사가 더 이상 돈을 벌지 못하면 그 회사 주식은 아무런 가치를 발휘하지 못할 수 있어요. 누구도 보장해주지 않고요. 투자한 원금을 잃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식을 위험자산이라고도 부릅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회복할 시간도 충분합니다.

앞서 말한 기업들의 5년 전 주가를 볼까요? 2016년 9월 말 애플 주가는 28달러에 불과했습니다. 지금은 146달러까지 올랐죠. 3만원 초반이었던 삼성전자 주가는 현재 7만원대 후반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나이키(52달러→162달러), 넷플릭스(98달러→593달러)도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죠. 시간이 돈이 되는 주식시장에서 학생들은 어른들보다 훨씬 유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학생 때부터 탄탄한 회사, 유망한 시장을 고르는 눈을 기른다면 성인이 돼서 더 많은 돈을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을 겁니다. 적은 돈이라도 조금씩 주식에 투자하면 그 돈으로 여행을 가거나 대학 등록금을 내거나 사업 자금으로 쓰는 등 자유롭게 활용하면 됩니다.

한경제 한국경제신문 기자
NIE 포인트
① 중국 베트남 등과 달리 미국 유럽 일본 한국 등이 저성장·저금리 기조를 보이는 이유는 왜일까.

② 안전성이 높지만 수익이 다소 낮은 저축과 상대적으로 고위험·고수익인 주식투자 가운데 나의 재테크 성향은 어느 쪽일까.

③ 주식투자는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에 사고파는 것과 장기간 하는 방안 가운데 어느 쪽이 더 유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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