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위드 코로나'로 종식보다 공존을 준비해야

입력 2021-10-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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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2개월 넘게 지속되고 있다. 지난 7월 초부터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한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는 7월 8일 1316명을 기록했고, 이후에도 뚜렷한 감소 추세 없이 1500~1700명 선을 나타내다가 9월 24일 3271명을 기록했다. 2020년 1월 코로나바이러스 유입 이후 사상 최다 기록이다. 그야말로 전국에 초비상이 걸린 것이다. 7월부터는 백신 접종 대상이 확대되며 전 국민 백신접종률 증가폭도 커졌지만 신규 확진자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9월 말 현재는 전 국민의 약 75%인 3800만 명 이상이 백신 1차 접종을 마쳤고, 46%에 달하는 2300만 명 이상이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상태지만 하루 확진자 수는 2000명 선에서 내려가지 않고 있다. 백신접종률만 고려한 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하향하기에는 큰 무리가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 우리나라 경제에 장기적인 피해와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정부와 방역당국은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고 해결해나가기 위해 ‘위드 코로나(With Corona)’라는 새로운 방역대책을 제시했다.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을 기대하는 것보다 치명률을 최대한 낮추고 우리 주변의 감기 독감과 같이 ‘공존’을 준비해야 한다는 뜻을 가진다.

다행히 한때 3%에 달했던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올해 9월 현재 약 0.8%대로 떨어진 상태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확진자들을 중심으로 중증도가 다소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하면 ‘돌파감염’ 등의 요인으로 감염될 수는 있으나 사망하거나 위중한 상태로 갈 확률은 그만큼 떨어진다는 게 핵심이다.

12세 이상 국민 백신 접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덴마크 정부는 이번달 국가 백신접종률이 80%를 넘고, 치명률도 0.1%까지 떨어지자 위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하며 거리두기, 봉쇄 등 고강도 방역 조치를 해제했고 시민들은 점차 일상을 되찾고 있다. 덴마크 외에도 영국, 싱가포르, 프랑스 등 세계 주요 선진국에서도 위드 코로나 정책을 추진하며 코로나 이전의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도 10월 말 전 국민 백신 2차 접종률이 70%를 돌파하면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오랜 기간 동안 이어진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높아진 국민들의 피로도와 시장의 경제적인 타격을 감안한 결정이다.

박동영 생글기자(고려고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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