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출시일을 밝히지 않았던 애플의 하반기 스마트워치 신제품 '애플워치7'이 이달 출시될 전망이다. 먼저 출시된 갤럭시워치4와 정면대결을 펼치게 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맥루머스'는 유명 IT 팁스터(정보유출자) 존 프로서를 인용해 애플의 차기 스마트워치 애플워치7이 빠르면 다음주 사전예약을 시작해 10월 중순 출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워치7은 화면 크기가 전작보다 20%가량 커졌다. 디스플레이는 전작보다 50% 강화된 크리스탈소재를 사용했다. IP6X 등급의 방진, WR50 수준의 방수기능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애플은 지난달 열린 아이폰13 공개 행사에서 아이폰13 시리즈와 함께 애플워치7을 소개했으나, 정확한 출시일은 밝히지 않았다. 외신들은 애플워치7 디자인이 변경돼 제작공정이 달라져 양산이 지연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현재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은 애플이 삼성전자보다 월등히 높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애플의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은 28%로 1위다. 삼성전자는 7.6%의 비율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올해 3분기 출시된 갤럭시워치4에 대한 시장 반응은 사뭇 다르다. 전작과 달리 갤럭시워치4는 운영체제(OS)를 구글의 '웨어OS'로 바꾸면서 갤럭시워치4의 사용성이 크게 좋아졌다는 호평이 잇따랐다.
외신에서도 "갤럭시워치4가 애플과 대적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갤럭시워치4 리뷰 기사를 통해 "갤럭시워치4가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애플 패권에 처음 도전할 수 있는 삼성 제품이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에서도 인기몰이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갤럭시워치4 출시 이후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현재 갤럭시워치4를 구매하더라도 최소 배송까지 4주 정도 걸리는 실정.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타이젠 OS에서 구글로 OS를 변경한 것이 이번 갤럭시워치4 인기의 한 수가 됐다"고 평가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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