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서 무인택시 다닌다

입력 2021-10-01 15:51   수정 2021-10-02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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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모터스(GM)와 구글의 자율주행차 계열사들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승객을 태운 채 유료로 자율주행차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됐다. 미국에서 유료 자율주행차 사업이 승인받은 것은 이번이 최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GM 계열 자율주행차 업체 크루즈와 알파벳(구글 모회사)의 자율주행차 자회사인 웨이모는 캘리포니아주 차량국(DMV)으로부터 승객을 태울 수 있는 자율주행차 운행 허가를 받았다. 이번 허가로 GM 크루즈는 운전자 없이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지정된 지역의 공공도로에서 시속 30마일(약 48㎞) 이내로 자율주행차를 운행할 수 있다. 구글 웨이모는 운전자가 운전석에 탑승한 상태에서 자율주행차에 승객을 태울 수 있도록 허가받았다. 샌프란시스코와 샌머테이오 등의 일부 도로에서 시속 65마일(약 104㎞) 이하로 운행할 수 있다.

다만 아직 승객에게 승차 요금을 청구하지는 않는다. DMV가 두 회사에 유료 서비스 제공을 허가했지만 승객에게 운임을 받기 위해서는 캘리포니아주 공공시설위원회의 추가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사람을 태운 유료 자율주행차 사업이 허가된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자율주행 배송로봇 개발업체인 뉴로는 승객이 아닌 물품 배송 목적의 유료 운행 사업 허가를 받기도 했다. CNBC는 이번 승인을 두고 “자율주행 서비스 상용화가 한층 더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치로 대중에게 단순히 테스트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실질적인 자율주행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크루즈와 웨이모는 이전부터 자율주행차 사업을 추진해왔다. 웨이모는 재규어의 아이페이스 자율주행차를 통해, 크루즈는 GM의 볼트EV를 통해 샌프란시스코 일대에서 자율주행차 테스트를 해왔다. 웨이모는 지난해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등 일부 지역에서 손님을 태운 자율주행차 시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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