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손바닥에 '임금 왕'(王)자를 그린 채 방송토론회에 참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윤 전 총장의 손바닥은 지난 1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5차 방송토론회에서 다른 후보자들과 열띤 토론을 펼치는 가운데 공개됐다. 다른 후보의 질문에 답변하다 왼쪽 손을 드는 과정에서 선명한 '왕'(王)자가 포착된 것이다.
방송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윤 전 총장의 손바닥이 화제를 모았다. 일부 네티즌들은 "무속인이 기운 날 거라고 했나 보다", "토속신앙인가", "사람들 머릿속에 각인되려는 의도가 아닐까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한 앞선 토론에서도 비슷한 정황이 포착돼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의심도 네티즌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
당내 경쟁 후보 홍준표 의원도 "주술에 의존해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이냐"며 공세에 가담했다. 홍 의원은 2일 페이스북에 "대선 경선에 무속인까지 개입하고 쯧쯧쯧"이라며 "이번 대선은 정말 저질 대선으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대선은 정말 저질 대선으로 가고 있다. 대장동 비리 후보도 모자라 각종 비리 의혹 후보에 이젠 무속인까지 등장하는 역사상 최악의 대선 경선"이라며 "참 안타깝고 서글픈 대선 경선이다"라고 했다.
윤 전 총장 선거캠프 관계자는 한경닷컴에 "자세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