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폭행' 꾹 참아낸 태권도 관장…"아이들 손편지에 감동"

입력 2021-10-02 16:27   수정 2021-10-02 17:11


학생들 앞에서 '묻지마 폭행'을 당했던 부산의 한 태권도장 관장이 학생들로부터 받은 응원 편지를 공개했다.

부산에서 태권도장을 운영 중인 관장 A씨는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폭행 당했던 태권도장 관장입니다. 큰 관심과 사랑 정말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사건이 벌써 이틀이나 지났지만 몸과 마음이 너무 힘들다"면서도 "관장님을 생각하는 우리 사랑스런 아이들이 작성해준 손편지에 감동 받았다"며 원생들이 보내준 편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손편지에는 "관장님이 맞은 게 다시 봐도 끔찍하다. 대한민국 법만 아니면 그 아저씨가 잘못했다고 빌 정도인데 관장님 정말 고맙다"라는 응원 메시지가 담겼다.

한 학생은 "관장님 놀라셨을 것 같은데도 대처를 침착하게 잘하시고 방어를 잘하셔서 크게 다치지 않으셨다. 정말 멋졌다"면서 "저희를 생각하면서 참았다고 하시니 너무 감동 받았고, 보호해주신 것 너무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또 다른 학생은 "뉴스를 보고 굉장히 속상했다. 맞고만 있었다는 것에 화가 났고, 관장님 입장에서 분할 것 같다. 관장님 항상 응원한다. 최고"라고 말했다.

앞서 A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4시10분께 태권도장 건물 앞에 세워둔 차량 근처에서 한 남성으로부터 묻지마 폭행을 당했다. 당치 차량에는 하원하는 아이들이 탑승해 있었다.

A씨를 공격한 남성 B씨는 일방적으로 시비를 걸면서 그의 얼굴을 수차례 때렸지만 A씨는 맞대응하지 않았다. A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태권도 관장이 사람을 때리면 안 될 것 같아 화는 났지만 입술 꾹 깨물며 참았다"고 말했다.

한편, B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고, 부산 북부경찰서는 폭행 등 혐의로 B씨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그는 경찰에서 "관원들에게 소리를 치는 것으로 보여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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