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고의 공연장인 뉴욕 카네기홀이 19개월 만에 다시 문을 연다고 합니다. 코로나19의 충격으로 휘청였던 공연계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도모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됩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카네기홀은 오는 6일 일반 대중에게 다시 문을 열 계획입니다. 환기 시스템을 개선하고 대규모 청중에 대한 관리도 강화할 예정입니다. 화장실 등 공용공간 청소를 강화하고, 손 소독 공간도 마련한다고 하는데요.
오랜만에 선보이는 공연에선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가 피아니스트 유자 왕과 함께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협주곡 2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발레리 콜먼, 이만 하비비, 레너드 번스타인 같은 현대 작곡가 작품도 같이 관객을 찾게 됩니다.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는 카네기홀에서 베토벤 교향곡 전곡 연주도 예정돼 있습니다.
카네기홀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경영상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수백만 달러 규모 티켓판매가 불가능해지면서 1000만달러(약 118억원)가량의 적자가 예상됩니다. 한때 직원을 350명에서 190명으로 감원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카네기홀 측은 빠른 재정 회복을 위해 시장 수요를 알아보고 있으며 일단 한 시즌에 100회가량의 공연을 열 계획입니다.
아직 코로나19 이전의 시즌당 150회엔 많이 못 미치지만 한숨을 돌릴 수준은 된다는 평가입니다. 향후 빈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등 유명 악단의 연주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전 세계를 강타했던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조금씩 일상으로 돌아오는 모습입니다. 글로벌 공연계도 비슷한 모습입니다. 하루빨리 사회 모든 분야가 '정상상태'로 돌아와 활기를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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