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연천의 군부대에서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한 군인 40명 이상에서 무더기 돌파감염이 발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일 참고 자료를 통해 "(연천 군부대에서 감염된) 군인 대부분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부대 내 집단생활을 통한 바이러스 노출이 (집단감염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표환자(첫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아직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초 확진자는 지난달 16~23일 청원휴가를 다녀온 중사로, 부대에 복귀해 받은 1차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지난 1일 2차 검사에서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았다. 2차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최초 확진자는 백신 접종자에 대한 방역지침에 따라 별도 격리 없이 예방적 관찰 대상자로만 분류돼 부대에서 정상적으로 생활했다.
이후 전날 오후까지 누적 확진자 수가 46명으로 불었다. 이중 36명은 백신별 접종 권고 횟수대로 접종을 마쳤으며, 5명은 2차 접종 후 14일이 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5명은 1차 접종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 판정을 받은 군인들은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될 예정이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