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은 3일 SNS를 통해 “이재명 후보를 도와 ‘대장동 국민의힘 게이트’의 진상을 밝히고, 정권재창출에 온 힘을 쏟고자 한다”며 이재명캠프에 합류했다. 신 의원은 전남 나주시장 출신으로, 19대 총선 때 국회에 입성한 뒤 문재인 청와대 농어업비서관을 지냈다. 앞서 친문 핵심 인사로 꼽히는 전재수·박주민·이재정 의원도 이 지사 캠프에 합류했다.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내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의원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이 지사를 지원사격하고 있다. 윤 의원은 지난달 라디오에서 “(이 지사는) 박근혜 정부, 이명박 정부 시절 소위 말하는 요시찰 대상 지자체장이었다”며 “그런 상황에서 (대장동 비리에 연루되는) 그런 일들을 했을까”라고 반문했다.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민정 의원도 지난달 라디오에서 천화동인 1호 이한성 대표가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지낸 이화영 전 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밝혀진 것에 대해 “(이 지사와 대장동 의혹을) 어떻게든 엮어보려는 (야당의) 몸부림”이라고 일축했다. 김현종 전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지난달 SNS에 “이 지사가 대통령을 하길 바란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 경선과 대장동 의혹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이 지사와 인연이 깊은 인사들을 발탁해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월 이 지사의 선거법 위반 재판 때 변호인단으로 활동했던 송두환 변호사를 국가인권위원장에 지명했다. 또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대책위원회’에서 활동한 홍현익 전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을 국립외교원장으로 임명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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