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 가해 논란에 휩싸인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이적할 그리스 PAOK 팀 감독이 쌍둥이 자매를 두둔하며 한국에서의 논란을 조롱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2일(현지시간) 그리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타키스 플로로스 PAOK 감독은 쌍둥이 자매의 학교 폭력 논란을 다룬 CNN 보도에 대해 “(두 선수의) 학교폭력 가해 논란은 아주 오래 전에 있었던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국제배구연뱅(FIVB)는 이미 두 선수의 이적을 승인한 상태”라며 “한국은 두 선수에게 ‘수도원에 가서 3개월 정도 머물렀다가 그리스로 가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CNN은 “왕따스캔들에 휘말렸던 한국 여자 배구의 이재영·이다영이 논란의 여지가 있는 그리스 클럽과 계약했다”며 쌍둥이 자매에 대한 한국 내 싸늘한 반응을 전했다.
이재영·이다영은 최근 POAK와 각각 연봉 6만유로(약 8260만원)과 3만5000유로(약 4800만원)에 계약했다. 이적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한국배구협회가 국제이적동의서 발급을 거부하면서다. 그러나 FIVB가 ‘자매가 받아야 할 벌은 한국에 국한된다’는 유권해석을 내놓으며 국제이적동의서 발급이 이뤄졌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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