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상 한국부동산분양서비스협회장(유성 대표·사진)은 지난 2일 ‘집코노미 박람회 2021’이 열린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 인터뷰에서 “분양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이 속도를 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분양서비스협회는 2019년 국토교통부로부터 비영리법인 설립 허가를 받았다. 분양마케팅 업체들을 포함해 개발, 광고, 홍보, 가구 등 분양서비스 관련 업체가 속해 있다. 회원사만 130여 곳에 달한다. 이번 박람회에는 유성, 씨엘케이, 미래인, 니소스씨앤디, 건물과사람들, 비에스글로벌 등이 참여했다.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분양마케팅은 최근 부동산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상담, 모델하우스 관람 등 분양의 모든 과정을 메타버스(현실에 가까운 가상공간) 등으로 구현하는 ‘비대면 부동산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회장은 “박람회에 참여한 한 회원사는 AI와 빅데이터를 결합한 디지털 분양플랫폼을 선보였다”며 “협회 차원에서도 지난 7월 디지털정책분과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디지털 전환에 합류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뿐만 아니라 상가, 오피스텔, 생활숙박시설, 지식산업센터 등 각종 대체상품에서도 분양서비스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비주택 상품 분양 과정에서 과장광고, 허위설명 등으로 소비자가 피해를 보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며 “분양서비스 업체에 대한 자격 기준 확립, 분양상담사 교육 강화 등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번 박람회가 분양서비스 산업 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분양서비스산업은 공공기관, 건설회사, 디벨로퍼, 프롭테크 기업 등 다양한 산업과의 연계가 필수”라며 “부동산산업 전반을 한곳에서 살펴볼 수 있는 집코노미 박람회가 업계의 호평을 받고 있다”고 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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