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가톨릭 교회는 지난 70년간 3000명의 사제 및 교계 관계자가 소아성애자였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3일(현지시간) 프랑스 가톨릭 교회의 성 학대 사건을 수사 중인 장마르크 소베 위원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소베 위원장은 "1950년대부터 지금까지 11만 5000명의 사제들과 종교 관료 중 3000명이 소아성애자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가톨릭 주교 회의 대변인은 소베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2년간 가톨릭 교회의 성추문을 조사한 조사위는 오는 5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프랑스 주교 회의는 2018년 11월 가톨릭 사제들의 어린이 성 학대 문제가 사회 문제화되면서 파장을 일으키자 조사위를 만들었다.
소베 위원장은 지난 3월 성 학대로 인한 어린이 피해자가 최소 1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중간 조사 결과를 밝힌 바 있다.
지난 6월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톨릭 교회의 성적 학대에 대해 세계적인 대재앙이라고 언급했다.
프랑스 가톨릭교회는 공식 트위터 계정에 "사랑하는 주님, 우리는 교회에서 폭력과 성폭력의 희생자가 된 모든 사람들을 당신께 맡긴다"며 피해자들을 위한 기도문을 올렸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