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식 기자]베트남 나노젠의 코로나19 백신 나노코박스에 대한 승인이 가까운 시일 내에 발표될 예정이다.
베트남 미디어 콩 루안은 2일(현지시간) 나노코박스 백신의 긴급 허가 신청서가 허가 위원회에 완전히 제출돼 승인 여부가 조만간 판가름 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나노코박스 백신은 베트남에서 생산된 최초의 백신으로 인간 대상으로 테스트를 거쳐 단기 안전성과 높은 면역원성을 평가했다.
국립생물의학연구윤리협의회는 나노코박스 백신 후보의 임상 3상 연구 결과를 평가하기 위한 회의를 지난 18일 개최했다.
의생명 연국 국가연구윤리위원회는 지난 17일까지 제출된 문서를 토대로 구성원들의 보고서와 의견을 청취한 후 만장일치로 나노코박스 백신이 단기 안전성 요구 사항을 충족한다고 결론지었다.
나노코박스 백신의 현재까지 임상 3상 중기 결과 데이터는 1차 접종 후 7일 경과 관찰 결과 11430명 자원자, 2차 투여 후 7일 경과 관찰 결과 자원자 5785명이 있다.
또 1차 주사 후 42일 동안 924개 샘플에 대한 항-S IgG 항체 검사 결과, 주사 1 후 42일째에 761개 시료에 대한 바이러스 중화 활성 시험 결과, 107개의 우한 균주 중 1개를 주사한 후 42일째에 PRNT에 대한 중화 항체 역가를 곱한 평균 결과, 그리고 델타 균주의 41개 샘플과 알파 균주의 39개 샘플로 구성돼 있다.
베트남 보건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연구에서 코로나19 사례 수를 기반으로 나노코박스 백신 후보의 보호 효능을 직접 평가할 수 있는 데이터가 아직 없기때문에 승인된 프로토콜에 따른 보호 효능 평가를 진행했다.
이어 연구용 백신의 면역원성에 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나노코박스 백신 후보의 보호 효과를 추정해 의약품 및 의약 성분의 등록을 위해 자문위원회에 서류를 보냈다.
의생명연구윤리위원회는 임상 3상 중간결과 평가 시점까지의 임상시험 연구 결과를 국가 차원의 상임자문회의에 송부, 의약품 및 원료의약품 등록증을 검토하는 데 동의했다.
나노젠 관계자는 “우리가 하지 않으면 미래에 누가 우리 아이들을 위한 약을 만들겠습니까? 영원히 구걸로 돌아갈 수는 없다."라고 밝혔다.
나노젠에서 연구 개발한 나노코박스 코로나19 백신은 nCoV의 가장 적합하고 무해한 항원 단백질을 사용해 면역 반응을 자극하는 재조합 기술을 기반으로 제조됐고 백신의 접종 간격은 28일로 2회 투여된다.
앞서 나노코박스 백신의 3a 중기 임상 결과를 평가하기 위한 베트남 보건부 윤리위원회 회의에서 나노코박스가 최대 96.5%의 SARS-CoV-2바이러스를 중화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에이치엘비가 나노젠의 나노코박스의 기술이전을 전제로 글로벌 권리 협약(MOU)을 체결했다는 소식으로 백신 승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본계약이 체결되면 에이치엘비는 인도와 베트남 등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을 제외한 글로벌 판매권을 보유하게 된다.
에이치엘비그룹 진양곤 대표는 나노젠 등기이사로 등재돼 있고 에이치엘비 관계사인 넥스트사이어스는 나노젠의 3대 주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렇듯 넥스트사이언스와 나노젠이 상호 지분 출자하고 양사 회장이 각 사에 등기이사로 참여했다. 이 두 사람은 이번 나노코박스 판권 이전 협약을 통해 다시 한번 양사의 재도약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에이치엘비 그룹은 지트리비앤티 인수도 나서 넥스트사이언스, 에이치엘비 등을 대상으로 40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와 5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으로 자금 유동성 확보하기 시작했다.
사실상 에이치엘비 컨소이엄 성격인 에이치엘비, 넥스트사이언스, 에이치엘비제약, 에이치엘비셀, 에이치엘비인베스트먼트 등 6개 법인이 참여해 지트리비앤티를 인수한다.
이번 인수로 최근 에이치엘비가 글로벌 권리를 확보한 나노젠의 코로나백신 ‘나노코박스’의 국내 유통 방안이 마련됐다.
그밖에 에이치엘비 그룹의 계열사로 선박용 탈황설비(SOx Damper) 및 발전플랜트설비 댐퍼(Damper)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에이치엘비파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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