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먹이게 달걀 2개로 스크램블 좀 해주세요."
식당을 찾은 부모가 메뉴에 없는 음식을 요구한 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돼 공분을 샀다.
식당을 운영하는 A 씨는 3일 밤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서비스 달라는 엄마, 그걸 보고만 있는 아빠"라는 취지의 글을 올려 "제가 인색한 건지 궁금하다"고 운을 뗐다.
A 씨는 "아르바이트생 B 씨가 주방에 가서 안절부절못하며 뭔가를 부탁하길래 물어보니 아이 2명을 동반한 부부가 2인 메뉴를 주문하면서 서비스로 스크램블을 해달라는 주문을 했다"면서 "B 씨가 키즈 메뉴가 준비돼 있다고 안내했지만 여성은 '아이 먹게 달걀 2개로 스크램블 해주는 게 어렵냐'고 핀잔을 줬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A 씨는 대신 부부에게 가서 "그런 서비스는 제공해 드리기 어렵다"고 안내했다.
그러나 여성은 "이 집 선 넘는다"고 불만을 제기했고 옆에 있던 남성은 그걸 지켜만 보고 있었다는 것.
A 씨는 "테이블 자동차 열쇠 보니 좋은 차 타시는 것 같은데 무료 서비스 요구하는 사모님과 그걸 지켜만 보는 사장님 인성은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에 네티즌들은 "아이랑 식당 갔는데 메뉴에 아이 먹을 게 없다면 양해 구하고 나와야 정상이지 없는 메뉴를 만들어 달라는 건 경우가 아니다", "아이 먹을 게 없는데 정 먹고 싶다면 포장해와서 먹어라", "저도 아이 둘 키우지만 식당 가서 '혹시 제가 가져온 김이 있는데 아이들 먹여도 되나'라고 허락받고 먹이는데 메뉴에도 없는 걸 부탁한다니", "사장님 입장에서는 난처할 일이다. 아르바이트생도 곤란하고 주방에서도 짜증 낸다. 상식이 통하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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