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6개를 내주고 삼진 7개를 뺏은 류현진은 팀이 12-2로 넉넉히 앞선 6회 마운드를 넘겼다. 팀이 12-4로 이겨 여유롭게 시즌 14번째(10패) 승리를 챙겼다. 류현진이 14승을 거둔 건 2013년, 2014년, 2019년에 이어 올해가 네 번째다.
토론토가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하면서 류현진은 이 경기를 끝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1, 2위인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가 나란히 승리하면서 92승 70패로 정규리그를 마쳤고, 91승 71패를 기록한 토론토는 한 끗 차이로 가을 야구 티켓을 놓쳤다.
이로써 류현진은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37로 올해를 마무리했다. 2013년 빅리그에 데뷔한 이후 한 시즌 개인 최다패, 4점을 웃도는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마친 것도 올해가 처음이다. 그는 올해 가장 많은 31경기에 출전했고 전반기를 8승 5패, 평균자책점 3.56으로 마쳤다. 그러나 후반기에 체인지업 제구가 흐트러지면서 6승 5패, 평균자책점 5.50으로 흔들린 것이 발목을 잡았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의 호투는 마지막 경기를) 큰 점수 차로 이길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며 “(류현진이) 기복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류현진은 이겨냈고 가장 중요한 순간에 잘 던졌다”고 평가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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