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안 씻나" 질문에…윤석열 측 "손가락 위주로 씻으신 듯"

입력 2021-10-04 13:20   수정 2021-10-04 13:26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손바닥에 '왕(王)' 자를 쓴 채 TV 토론회에 참가해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윤 전 총장 측이 "손가락 위주로 씻어서 손바닥에 '왕(王)' 자가 남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용남 윤석열 캠프 대변인은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진행자가 "윤 전 총장은 손을 안 씻는가. 보통 방역 때문에 손 소독제를 바르게 돼 있어 웬만한 건 지워진다"라고 묻자 "윤 전 총장께서 주로 손가락 위주로 씻으신 것 같다"고 답했다.

김 대변인은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며 "앞으로 컵라면 왕뚜껑도 안 먹고 복근에 왕(王)자도 새기지 않겠다"며 해당 논란을 더 이상 언급하지 말아달라는 뜻을 내보였다.

그러면서 "자꾸 주술 관련 이야기들을 하는데 그쪽 계통 사람이 그런 의미로 적었다면 매직으로 쓸 리 없다"며 "윤 전 총장 주변에 사시는 할머니들께서 기운 내라고 적어준 것이고, 선거에 나온 후보가 현장에서 그런 행동들을 거부하긴 상당히 어렵다"라고 해명했다.

진행자가 " 복수의 여러 사람이 동일하게 매직을 갖고 다니면서 동일하게 '왕(王)' 자를 적어줬다는 건가"라고 지적하자 "매직으로 크게 쓴 건 5차 토론 때인 것 같고 그전에는 사인펜이나 볼펜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야권 경쟁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윤 전 총장 측의 해명을 겨냥해 "코로나19 때문에 하루에 열번이라도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손가락만 씻는다는 그런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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