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는 ‘더불어 살며, 함께 자라다(Here We Live, Here We Grow)’ 는 주제로 17일까지 진행한다. 싱가포르에서 처음 이뤄지는 동시 상영회에는 싱가포르국제영화제(SGIFF) 조직위 관계자 등 현지 영화계 주요 인사를 초청하고 <자산어보> 감독 및 배우와 소통하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이밖에 어두운 시대 별처럼 빛난 시인 ‘동주’, 화재로 모든 것을 잃었지만, 가족애로 다시 일어서는 ‘미나리’, 재난 속에서 웃음을 잃지 않는 ‘엑시트’ 등이 관객들을 만난다.
처음으로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혼합형) 형식의 상영도 시도한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싱가포르 관객이 온라인을 통해 한국 고전영화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대사관은 싱가포르 유력 방송사 미디어콥(Mediacorp)이 운영하는 온라인 플랫폼 ‘미워치(meWATCH)’를 통해 ‘접속’ ‘공동경비구역JSA’, ‘왕의 남자’ 등 한국 고전 영화 최대 30편을 오는 7일부터 매주 6편씩 소개한다.
대사관은 영화를 통한 한-싱가포르 문화교류를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훈 대사는 “2021 싱가포르 한국영화제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친 모두의 마음에 작은 위로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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