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은 올 상반기 연결 기준 468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0.5% 급증한 수치로,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이다. 두 기둥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그룹 실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BNK금융지주는 디지털 상품 확대와 판매 채널 다변화를 통해 수도권으로 영역을 넓혀가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영업점 디지털화와 모바일 앱 고도화 작업을 전사적으로 벌이고 있다. 데이터 기반 초개인화 상품 추천, 모바일 사용자경험(UX) 개선을 통해 2023년까지 그룹 모바일 앱의 디지털 고객 수 500만 명, 월간활성이용자 수(MAU) 200만 명, 디지털 여·수신 잔액 각 10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그룹 차원의 디지털금융 고도화와 연구개발(R&D) 강화를 위해 전문 연구조직 BNK디지털센터를 신설하기도 했다. 데이터 분야에서 박사급 인력을 대거 채용하는 등 공격적인 디지털 전환을 추진 중이다.
부산은행은 7월 비대면 계좌개설 및 보안카드·OTP 발급이 가능한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를 금융위원회 금융규제 샌드박스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아 10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의 비대면 실명 확인은 은행 직원과 고객 간 영상통화 방식이었다. 새로운 서비스는 은행 직원 없이도 실명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부산은행 모바일뱅킹에서 실명 확인 증표 사진과 실제 촬영 화면을 안면인식 시스템으로 대조해 소비자가 더욱 간편하게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경남은행도 7월 말 디지털 금융상품을 전면 개편하고, 모바일 앱을 고객 중심으로 바꾸는 작업을 했다. 앱 안에 코로나19 백신보험 간편청구 등의 서비스를 넣었고, 모바일 쿠폰 판매와 증권 분석 서비스를 적용해 경남 지역의 생활금융플랫폼으로 진화를 추진 중이다. 토스,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 플랫폼과의 협업도 적극적으로 펴고 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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