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디지털 예금·대출' 10조원 도전

입력 2021-10-05 16:01   수정 2021-10-05 16:22

BNK금융그룹 산하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디지털 전환을 기반으로 고강도 업무 혁신을 벌이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적극적이다. ESG 관련 국제 표준 기구에 가입하고, 이사회 산하에 ESG 관련 협의체도 설립했다. 부산·경남 지역사회를 위한 지속가능 금융을 펼친다는 포부다.

BNK금융은 올 상반기 연결 기준 468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0.5% 급증한 수치로,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이다. 두 기둥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그룹 실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BNK금융지주는 디지털 상품 확대와 판매 채널 다변화를 통해 수도권으로 영역을 넓혀가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영업점 디지털화와 모바일 앱 고도화 작업을 전사적으로 벌이고 있다. 데이터 기반 초개인화 상품 추천, 모바일 사용자경험(UX) 개선을 통해 2023년까지 그룹 모바일 앱의 디지털 고객 수 500만 명, 월간활성이용자 수(MAU) 200만 명, 디지털 여·수신 잔액 각 10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그룹 차원의 디지털금융 고도화와 연구개발(R&D) 강화를 위해 전문 연구조직 BNK디지털센터를 신설하기도 했다. 데이터 분야에서 박사급 인력을 대거 채용하는 등 공격적인 디지털 전환을 추진 중이다.

부산은행은 7월 비대면 계좌개설 및 보안카드·OTP 발급이 가능한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를 금융위원회 금융규제 샌드박스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아 10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의 비대면 실명 확인은 은행 직원과 고객 간 영상통화 방식이었다. 새로운 서비스는 은행 직원 없이도 실명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부산은행 모바일뱅킹에서 실명 확인 증표 사진과 실제 촬영 화면을 안면인식 시스템으로 대조해 소비자가 더욱 간편하게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경남은행도 7월 말 디지털 금융상품을 전면 개편하고, 모바일 앱을 고객 중심으로 바꾸는 작업을 했다. 앱 안에 코로나19 백신보험 간편청구 등의 서비스를 넣었고, 모바일 쿠폰 판매와 증권 분석 서비스를 적용해 경남 지역의 생활금융플랫폼으로 진화를 추진 중이다. 토스,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 플랫폼과의 협업도 적극적으로 펴고 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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