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라이프, AI기업과 헬스케어 자회사 설립

입력 2021-10-05 15:47   수정 2021-10-05 15:48


신한라이프는 신한금융그룹의 헬스케어 부문 총괄 기업으로서 계열사에 관련 정보를 수집 제공하며 신규 서비스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보험사 최초로 독자적인 홈트레이닝 콘텐츠를 제공하는 헬스케어 자회사도 설립할 계획이다.

신한라이프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아이픽셀과 함께 서비스 중인 하우핏을 확대 개편하기 위해 다음달까지 헬스케어 전문 자회사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하우핏은 AI 모션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인플루언서들과 제휴해 홈트레이닝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AI와 증강현실(AR) 기술을 도입해 헬스 트레이너가 실제 강습하는 것처럼 실감나는 서비스를 구현했다.

신한라이프는 하우핏을 키우기 위해 내부 공모를 거쳐 직원을 대거 발탁했다. 마케팅·디자인·콘텐츠 설계 분야에서만 10명 이상의 전문 인력을 채용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하우핏의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서비스 질을 높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우핏 서비스는 신한라이프 보험 상품과도 연계될 예정이다.

고객 건강나이를 측정해 보험료와 연동하는 헬스케어 상품도 개발했다. 신한라이프는 지난 7월 고객의 건강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낮으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건강나이 보험료 적용 특약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신한라이프는 고객 맞춤 영양제를 추천하는 등 새로운 유형의 헬스케어 사업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하우핏과 같은 독자 플랫폼 외에도 CJ제일제당과 함께 신한라이프 강남센터에 헬스케어룸을 오픈했다. 고객의 건강정보를 토대로 적합한 영양제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를 통해 헬스케어 관련 부문의 데이터도 확충할 방침이다. 고객에게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발판으로 활용하려는 목적에서다. 신한라이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의료 부문 마이데이터 실증 사업자로 참여하고 있다. AI 건강진단 솔루션 업체 루닛과 협력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건강검진 시 유방암 선제적 발견 등의 서비스를 시범 도입하기도 했다.

아이픽셀의 하우핏을 발굴해낸 것처럼 신한금융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퓨처스랩’을 통해 앞으로도 헬스케어 스타트업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한다는 전략이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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