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은 연말에 중고차 시세가 더욱 떨어질 전망이라며 판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라면 이달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엔카닷컴은 국내외 브랜드의 2018년식 인기 차종을 집계한 2021년 10월 중고차 시세를 5일 공개했다. 엔카닷컴 분석에 따르면 국산차와 수입차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0.25%로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차는 전월 대비 전체 평균 시세가 0.30% 하락한 가운데 세단 모델들의 시세 약세가 이어졌다. 준중형 세단인 현대 아반떼 AD, 기아 더 뉴 K5 2세대, 올 뉴 K3는 각각 0.34%, 0.31%, 0.08%로 미세하게 하락한 반면, 제네시스 G80, G70, 기아 올 뉴 K7과 같은 고급 세단 시세 하락폭은 1% 대로 다소 컸다.
꾸준하게 상승세를 보이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큰 폭의 시세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현대 코나와 기아 더 뉴 쏘렌토만 각각 0.34%, 0.32%로 소폭 상승하고 싼타페 TM, 올 뉴 투싼, 스포티지 4세대, 티볼리 아머 등의 모델은 시세가 미세하게 하락했다.
수입차는 평균 시세가 전월 대비 0.21% 하락했다. SUV 보다 세단 모델의 평균 시세 상승이 눈에 띈다. 가장 많이 오른 모델은 전월 대비 평균 시세가 3.67% 뛴 아우디 A4(B9)다. 최소가도 6.51%로 대폭 상승해 전월 대비 160만원 오른 2614만원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벤츠 C클래스 W205가 평균가는 1.68%, 최대가 기준으로는 3.65% 상승했다.
SUV는 지프 레니게이드의 평균 시세가 2.65%로 가장 많이 떨어졌으며 볼보 XC60 2세대를 비롯해 XC90 2세대도 1% 대 하락세를 보였다. 이 외에도 미니 쿠퍼가 1.15%,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가 1.17% 하락했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올해 들어 국산 세단의 시세 하락세가 지속되는 반면 10월 수입 세단의 전반적인 시세 상승이 눈에 띈다”며 “연말이 다가 올수록 연식변경 모델 출시, 할인 프로모션 등으로 인해 통상 중고차 수요가 감소하는 경우가 많아 자차 판매를 고려하고 있는 고객들은 이 달 판매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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