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애들 나이키 입고 스벅에서 인스타그램…10대에 투자하는 법

입력 2021-10-07 15:25   수정 2021-10-07 15:50

미국 플로리다주에 사는 존은 제인과 멕시칸 음식점 치폴레에 가기로 했다. 약속시간이 되자 존은 나이키를 입고 애플워치를 찬 뒤 집을 나섰다. 치폴레에서 만난 제인은 룰루레몬 레깅스 차림에 크록스를 신은 모습이었다. 존과 제인은 스타벅스로 자리를 옮겨 함께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으로 올렸다. 이날 계산은 현금을 갖고 있던 존이 했다. 존이 집에 도착하자 아이폰엔 제인이 벤모로 돈을 보냈다는 알람이 떠 있었다.

존과 제인은 미국 투자은행(IB) 파이퍼샌들러의 조사를 토대로 만든 가상의 10대다. 미래의 경제를 주도해 갈 10대들이 좋아하는 브랜드에 미리 투자하면 수익이 좋지 않을까. 올 가을 파이퍼샌들러가 조사한 10대들이 좋아하는 브랜드를 소개한다.

이번 파이퍼샌들러의 조사는 지난 8월 17일부터 지난달 16일까지 이뤄졌다. 조사 대상은 미국 44개주에 거주하는 10대 1만명이었고 이들의 평균연령은 15.8세였다.

10대들이 가장 선호하는 의류 브랜드는 나이키(27%가 가장 선호)였다. 10년 넘게 정상을 지키고 있다. 2위는 아메리칸이글(7%), 3위는 팩선(5%)으로 올해 초 조사와 비슷했다. 애슬레저룩이 중심인 룰루레몬의 점유율이 높아진 게 눈에 띄었다. 특히 여성 청소년 선호도 조사에서 룰루레몬이 전체 3위로 전분기(4위) 대비 순위가 올랐는데, 상위소득 여성청소년으로 대상을 좁히면 룰루레몬 레깅스 선호도가 전체 의류 선호도 중 1위였다. 코로나19 이후 집콕 수요가 늘어나며 인기를 얻었던 크록스의 순위도 껑충 뛰었다. 전분기 조사에서 선호도 8위를 차지했던 크록스는 이번 분기에서 6위를 기록했다.

10대 청소년의 애플 충성도는 이번 조사에서도 여전했다. 10대의 87%가 아이폰을 갖고 있었고 88%는 다음에 아이폰을 살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플워치를 가진 10대도 전년(25%) 대비 부쩍 증가한 30%를 기록했다. 시계 브랜드 선호 조사에서도 애플을 가장 선호한다고 꼽은 10대가 39%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롤렉스(35%), 카시오(3%)가 이었다.

소셜미디어에 대해선 선호하는 브랜드와 실제 가장 많이 이용하는 브랜드에 차이가 있었다.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는 스냅챗(35%)-틱톡(30%)-인스타그램(22%) 순이었으나, 실제 가장 많이 이용하는 브랜드는 인스타그램(81%)-스냅챗(77%)-틱톡(73%) 순이었다.

결제어플은 페이팔의 벤모를 가장 많이 이용한다고 꼽은 10대가 41%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스퀘어의 캐시앱(34%), 페이팔(33%)가 이었다. 후불결제시스템(BNPL) 플랫폼으로는 페이팔(34%)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고, 애프터페이(32%), 클라르나(18%)가 그 다음으로 인기가 있었다. 그러나 10대의 85%는 여전히 주요 지불수단으로 현금을 꼽았다. 파이퍼샌들러는 10대들이 나이를 들어가면서 지불수단이 현금에서 전자결제로 옮겨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10대들은 여전히 넷플릭스를 즐겨봤다. 가장 많이 소비하는 동영상 플랫폼은 넷플릭스(32%)였고 그 다음으로 유튜브(30%)를 많이 봤다. 훌루는 8%, 디즈니플러스는 7%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레스토랑은 칙필레의 선호도가 16%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을 스타벅스(10%), 치폴레(5%), 맥도날드(5%), 올리브가든(4%)이 차지했다. 칙필레와 스타벅스는 2020년 봄부터 4회 연속 나란히 1-2위를 기록 중이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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