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청사 예정지에서 대구도시농업박람회 열려

입력 2021-10-07 13:22   수정 2021-10-07 13:24

‘행복한 도시농부’를 주제로 도시농업 관련 전시·체험 및 학술행사가 열리는 대구도시농업박람회가 7일 개막했다.

9회째인 이 박람회는 그동안 대구시 수성구 대구마이스터고에서 개최됐으나 올해는 대구시 신청사 이전 예정지인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으로 옮겨 10일까지 열린다. 대구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반려식물과 도시농업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며 “이번 행사에서는 이런 변화를 반영해 도시농업 사례와 실천방법을 보고, 체험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박람회는 옛 두류정수장 내 화단을 힐링정원·치유정원·행복정원으로 특색 있게 조성했다. 제1정원(힐링정원)에는 메밀과 수목이 어우러진 공간에 포토존을 마련했다. 제2정원(치유정원)은 청년창업관으로, 다육이·야생화 등의 반려식물관과 곤충체험관, 텃밭놀이터, 작은 동물원을 꾸몄다. 제3정원(행복정원)은 도시농업을 시작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텃밭관리 방법과 친환경 비료만들기 등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구시내 8개 구·군이 참여하는 자치단체 홍보관에서는 구·군의 다양한 도시농업 지원사업을
홍보한다. 학교부스에서는 올해 학교텃밭에서 학생들이 배우고 체험한 사례를 소개한다.
박람회장 입구에는 벼를 이용해 황금들판을 꾸몄다. 허브소망터널과 도심 속 힐링농장을 조성해 도심 속에서도 자연과 농촌을 만끽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밖에 도시농업 에코버스킹, 찾아가는 공연, 도시농업퀴즈쇼, 온라인 작물경매 쇼도 진행한다.

대구시는 도시농업을 통한 탄소줄이기 효과를 홍보하는 한편 탄소중립 실천하기위해 주무대를 포함한 각종 전시물과 쉼터를 조성하는데 재활용 목재 팔레트를 활용했다. 과도한 무대장치 설치를 지양하고, 재활용 화분을 이용해 식물나눔 행사도 진행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박람회를 통해 도시농업과 관련한 다양한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농업과 농촌 그리고 도시농업의 진정한 가치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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