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과 제인은 미국 투자은행(IB) 파이퍼샌들러의 조사를 토대로 만든 가상의 10대다. 미래의 경제를 주도해갈 10대들이 좋아하는 브랜드에 미리 투자하면 고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란 게 파이퍼샌들러의 투자 아이디어다. 이번 파이퍼샌들러의 조사는 지난 8월 17일부터 9월 16일까지 이뤄졌다. 조사 대상은 미국 44개 주에 거주하는 10대 1만 명이었고 이들의 평균연령은 15.8세였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 10대들이 가장 선호하는 의류 브랜드는 나이키(27%가 가장 선호)였다. 10년 넘게 정상을 지키고 있다. 2위는 아메리칸이글(7%), 3위는 팩선(5%)으로 올해 초 조사와 비슷했다. 애슬레저룩이 중심인 룰루레몬의 점유율이 높아진 게 눈에 띄었다. 특히 여성 청소년 선호도 조사에서 룰루레몬이 전체 3위로 전분기(4위) 대비 순위가 올랐는데, 상위소득 여성 청소년으로 대상을 좁히면 룰루레몬 레깅스가 전체 의류 선호도 중 1위였다. 코로나19 이후 집콕 수요가 늘어나며 인기를 얻었던 크록스의 순위도 6위로 껑충 뛰었다.
10대 청소년의 애플 충성도는 이번 조사에서도 여전했다. 10대의 87%가 아이폰을 갖고 있었고 88%는 다음에 아이폰을 살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셜미디어에 대해선 선호하는 브랜드와 실제 가장 많이 이용하는 브랜드에 차이가 있었다.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는 스냅챗(35%) 틱톡(30%) 인스타그램(22%) 순이었으나, 실제 가장 많이 이용하는 브랜드는 인스타그램(81%) 스냅챗(77%) 틱톡(73%) 순이었다.
결제앱은 페이팔의 벤모를 가장 많이 이용한다고 꼽은 10대가 41%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스퀘어의 캐시앱(34%) 페이팔(33%)이 이었다. 후불결제시스템(BNPL) 플랫폼으로는 페이팔(34%)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미국 10대들은 여전히 넷플릭스를 즐겨봤다. 가장 많이 소비하는 동영상 플랫폼은 넷플릭스(32%)였고 그다음으로 유튜브(30%)를 많이 봤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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