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국가들 '모더나' 젊은층 접종 잇따라 멈추는 이유는?

입력 2021-10-07 20:03   수정 2021-10-07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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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스웨덴·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들이 최근 모더나 백신 젊은층의 접종을 잇따라 중단하고 있다. 심근·심막염 등 드물게 발행하는 심혈관 질환 부작용 우려에 따른 조치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필란드 보건당국이 1991년 이후에 태어난 30세 이하 남성에게 모더나 백신 접종을 중단한다고 보도했다. 보건당국이 우려하는 심근염은 통상 며칠 뒤 저절로 낫지만, 예방 차원에서 젊은 남성에게는 화이자 백신만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전날 스웨덴 보건당국도 30세 이하에게는 모더나 백신 접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스웨덴 보건당국 역시 심근·심막염 같은 부작용 위험 증가 신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는 매우 드문 부작용이라고 덧붙였다. 예방 차원의 이유로 1991년과 그 이후 출생한 모든 사람에 대한 모더나 백신 사용을 오는 12월1일까지 일시 중단하는 것을 권고하기로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덴마크 보건당국도 같은 날 같은 이유로 12~17세에게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만 접종할 것이라고 밝혔다.

덴마크 국가보건위원회는 북유럽 4개국에서 취합된 미공개 예비 자료를 언급하면서 "모더나 백신을 맞았을 때 심장 염증 위험 증가에 대한 의심이 있다"면서 "예방적 원칙에 근거해 향후 어린이와 젊은층에게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만 권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르웨이 역시 어린이에게는 화이자 백신만 사용 중이다. 추후 30세 이하 남성에게도 이를 권고한다는 방침이다.

북유럽 국가들의 이 같은 결정은 핀란드와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등 4개국의 데이터를 포함해 진행한 미공개 연구에 기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연구는 수주 이내 발표될 예정이며, 덴마크 당국은 북유럽의 예비 자료를 유럽의약품청(EMA)에 보낸 상태다.

한편, 우리 정부가 모더나사와 계약을 맺어 확보한 코로나19 백신이 7일 추가로 국내에 들어왔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모더나 백신 262만9000회분이 이날 오후 4시25분께 KE262 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 백신은 직계약분 4000만회분 중 일부다.

현재까지 국내에 도입된 모더나 백신은 총 1787만7000회분이다. 여기에는 직계약 백신 외에 루마니아에서 받은 45만회분이 포함돼 있다. 모더나 외 제품까지 포함하면 총 7989만9000회분의 백신 공급이 완료된 상태다.

현재까지 정부가 개별 제약사 및 국제기구와 계약하거나 국제협력을 통해 확보한 백신은 모더나,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노바백스 등 총 1억9534만회분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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