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서 현장실습 하던 고교생 익사…해경, 수사 나서

입력 2021-10-07 20:24   수정 2021-10-07 20:25

전남 여수의 한 요트 선착장에서 고교생이 현장실습 도중 잠수 작업을 하다 숨진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해경이 수사에 나섰다.

7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42분께 여수시 웅천친수공원 요트 정박장 해상에서 고교 3학년인 A군이 잠수작업 실습을 하던 중 사망했다.

사고 당시 A군은 잠수 장비를 착용하고 요트 선체 외부 바닥 면에 달라붙은 따개비 등 이물질을 제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A군이 수면 위로 고개만 내민 채 잠수 장비를 점검하던 중 허리벨트를 풀지 못해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실습 계획서에는 선상에서 항해 보조를 하거나 접객 서비스를 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해경은 A군이 잠수 작업을 한 이유와 업체 안전관리 준수 여부 등을 중심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전남교육청도 사고 대책반을 꾸려 유가족 지원과 사고수습에 나섰다.

이에 도 교육청은 사고 발생 직후 현장에 학교 및 교육청 관계자를 파견해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유가족과 같은 반 학생들에 대한 심리 상담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한편, 도 교육청은 경찰 조사와는 별개로 학교전담노무사를 통해 관할 노동관서에 해당 업체에 대한 근로감독을 요청했다. 실습 과정 전반에 걸쳐 안전관리 강화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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